2
부산메디클럽

찾는 이 없고, 돈 안 돼…부산 도시재생 거점시설 10곳 공실

산복도로 르네상스와 행복마을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12-25 19:32:1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카페·전망대 등 95곳 운영
- 한시적 개방 시설도 14곳 달해
- 활성화 방안 찾을 재정비 절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민을 위한 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도시재생 거점시설 중 10곳이 공실 또는 미운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수익이 저조하거나 이용객 부족으로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내실 있는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서구 도시재생 거점시설 전차플라워카페(왼쪽)와 동구 까꼬막카페. 두 시설은 각각 8000만 원과 1억7000만 원을 들여 조성했으나 현재 공실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부산 각 구·군과 도시재생 거점시설 운영 실태를 합동점검한 결과 총 95곳 중 공실(미운영)이 10곳에 이른다고 25일 밝혔다. 공실은 아니지만 프로그램 운영 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시설은 총 14곳으로 조사됐다.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공실은 대부분 원도심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군별 공실 시설은 ▷동구 5곳 ▷부산진구 서구 각 2곳 ▷영도구 1곳이다. 정상 운영이 힘들어 특정 시기에만 개방하는 곳도 원도심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동구 4곳 ▷남구 2곳 ▷중구 영도구 강서구 사하구 해운대구 사상구 북구 서구 각 1곳이다.

공실인 시설 대부분은 이용자가 없거나 수익이 저조한 탓에 운영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 ‘까꼬막 게스트하우스’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시설이 없는 점이,‘ 이중섭전망대’는 프로그램 운영 부실 등이 공실 사유로 분석됐다. 부산진구 ‘범천창업공간’은 떨어지는 접근성으로 이용자가 없었고, 서구 ‘전차플라워카페’는 수익이 저조한 데다 현재 수탁자도 없다. 영도구 ‘해돋이전망대’ 역시 수익성이 떨어지고 수탁자가 운영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설 조성에는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다. 복권기금 사업비가 일부 투입된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비와 구비를 들여 조성했다. 특히 이중섭전망대는 토지까지 사들여 건립에 3억5000여만 원이 들었다. 해돋이전망대 조성에는 약 3억 원 투입됐다. 이 밖에도 공실 시설 대부분이 1억~2억 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공실 10곳 모두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한 시설로 확인됐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는 시가 2010년부터 10년간 약 1500억 원을 들인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동구 이바구길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대부분 시설이 자생력이 부족해 지원 없이 장기적으로 버티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정 프로그램 운영 때만 개방하는 시설 또한 수익성과 이용자가 적다. 남구 ‘양달행복센터’는 수익이 낮아 공모사업에 의존해 운영한다. 중구 ‘산복어울센터’도 게스트하우스 이용이 저조했다. 대부분 체험과 교육 등 공모 사업을 통한 특정 프로그램이 가동할 때만 개방해 적게는 2개월만 운영하는 곳도 있다. 한시 개방 시설 14곳 중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한 곳은 5곳이다.

시는 점검 결과를 구에 통보한 뒤 시설 활성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 시설이 민간 수탁 운영이라 건립비 외 추가로 들어간 예산은 거의 없었다”며 “공실 등 활용하지 못하는 시설은 관할 구·군과 논의해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8. 8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9. 9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5. 5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8. 8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