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전 월 50만 원 캐시백
- 소상공인 위한 선결제 확대
- 관광업계 활성화 적극 나서

부산시가 연말을 맞아 민생안정과 침체한 경기 회복을 위해 4500억 원을 투입, 대대적인 소비 진작에 나선다.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도 지원한다.

19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의 한 식당에서 박형준(가운데) 부산시장, 안성민(왼쪽) 부산시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착한결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시는 19일 시청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4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전문가 자문과 관련 업계 및 현장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시는 우선, 소비 진작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소비 회복을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동백전 캐시백 한도금액을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하고 캐시백 비율도 5%에서 최대 7%까지 확대한다. 또 동백전을 20만 원 이상 사용한 4050명을 추첨, 정책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기관별 업무추진비 일부를 내년 설 명절 전까지 미리 결제한 뒤 재방문을 약속하는 ‘부산 착한결제(선결제) 캠페인’을 추진한다.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민간부문 동참을 독려하는 이 캠페인은 현재 40개 기관이 54억 원 규모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에도 팔을 걷는다. 먼저,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1800억 원 규모의 ‘비타민 플러스’ 자금을 마련한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대출한도를 8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1%의 이자 차액을 보전한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휴·폐업 부담을 덜기 위해 ‘육아 응원패키지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출산 등으로 인한 대체인력 인건비를 3개월간 월 최대 100만 원 지원하고,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무주택 소상공인에게 1인당 100만 원의 육아 응원금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폐업과 질병 등 생계 위협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돕는 ‘노란우산 가입장려금’ 예산을 내년에는 10억 원 늘려 30억 원으로 편성하고, 소상공인 재기를 돕기 위한 ‘사업정리 도우미 사업’도 25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확대한다.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부산 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비짓부산패스’의 빅(Big)3권을 50% 할인하는 등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또 해외관광객 유치 혜택을 조기 지원해 여행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근거리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설 연휴 프로모션을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안전한 부산’을 홍보해 외국인 관광객과 기업 등이 부담 없이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앞서 51개 우호·자매도시에 도시 안전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이날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 등은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착한결제 릴레이 캠페인’의 1호 참여자로 나서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시 직원 모두가 엄중한 각오로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