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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고가, 주민 73% 철거 원한다 “경관 해치고 발전 막아”

엑스포 불발되며 철거 무산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4-12-09 19:23:1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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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주민설문조사 진행
- 응답자 절반 “거의 이용 안 해”
- 하부공간 체육시설 활용 꼽혀

부산 문현고가도로를 낀 남구 등 인접지역 주민의 대다수가 고가도로 철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이 같은 주민 요구에 따라 부산시에 철거를 건의할 예정이다.

부산 남구 문현동 충장대로와 우암로 상에 있는 문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하부 공간에 체육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문현고가대로 전경. 이원준 기자
부산 남구는 ‘문현고가도로 철거 및 하부공간 활용에 관한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1461명)의 73.2%가 고가도로 철거에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8월 23일~지난달 27일 부산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수행했다. 문현1~4동 주민 432명과 남구 다른 동 주민 581명, 동구 주민 205명, 부산진구 주민 225명, 기타 지역 거주자 18명 등이 참여했다. 철거를 바라는 응답자는 대연동(80.3%)에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용호동(79.8%) 용당동(75%) 문현1~4동(71.2%) 감만동(62.1%) 우암동(51.1%) 순이었다.

철거 찬성 이유로는 도심경관 저해(51.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각종 공해(23.7%)와 지역발전 저해(15.9%), 부동산 하락(4.8%) 등이 지목됐다. 철거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교통체증(54.5%)과 예산 낭비(14.5%), 접근성 제한(11.6%), 환경문제(8.3%) 등을 우려했다.

지역주민의 문현고가도로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4%는 문현고가도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한 달에 1~3회 이용한다는 응답은 27%, 주 1~2회는 6.9%, 주 3회 이상은 5.2%, 매일 이용은 3.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용호동 주민 74.7%가 문현고가도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용률이 가장 낮았다. 반대로 문현3동 주민은 34.9%로 비교적 이용도가 높았다.

고가도로를 철거할 경우 하부 공간 활용방안으로는 체육시설 조성(53.8%)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구는 앞서 문현고가도로의 지역민 철거 의지를 확인해 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6~2030년)상 철수 우선 순위를 확보하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만간 시에 조사 결과를 제출하고 조속한 철거를 건의할 방침이다.

1980년 설치된 문현고가도로는 폭 22.4m 길이 1495.8m로 문현동 충장대로와 우암로 상에 있으며 충장고가도로에서 이어져 문현터널로 뻗는다. 도시경관을 해치고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철거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애초 부산항 북항재개발과 2030엑스포 연계 사업으로 철거 검토 시설물에 올랐지만, 엑스포 유치가 불발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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