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면접 픽셀스
|
올해 3·4분기에 특별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층(25세~34세)이 지난 1년 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부족이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이 지난 2일 공개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이 일자리를 그만둔 후 자발적으로 쉬는 경우가 1년 새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 고용의 질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양질의 일자리가 대졸자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으로 인해 청년의 하향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대졸 취업자 중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한 비율이 21%로 늘어난 것도 향후 퇴직 및 이직 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다. ‘비자발적 쉬었음’ 인구는 일자리 미스매치와 기업의 경력직 및 수시 채용 선호 등 구조적 요인 외에도 경기 불황의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은 청년층이 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 전문가는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해 쉬는 경우가 많고,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 일자리를 원하는데 자신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없는 거예요. 청년이 원하는 그런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핵심 연령층은 꾸준히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올해 초 감소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업의 채용 추세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 직원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청년층은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도전하게 되고, 기업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된다. 하향취업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눈높이에 맞게 취업을 시도하면 핵심 연령층에 밀려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에 한 누리꾼은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에 간다면서도 갑자기 눈을 낮추라고 한다”라며 사회적 구조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일자리의 부족함을 넘어, 청년들이 느끼는 사회적 압박과 심리적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라며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경기 침체가 발생하며 두 번의 청년층 취직 빙하기를 맞았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장기 실업자와 구직단념자 대상으로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등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도 서둘러 스타트업 지원, 청년 일자리 마련 등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 청년들이 갖게 되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년층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