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온 떨어져 생육 회복할듯
우리나라 김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국제신문 지난달 28일 자 2면 보도)하는 등 ‘K-김’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가운데 부산의 특산물이자 고급 김의 상징인 ‘낙동김’은 생산량 저하로 어민의 시름이 깊다. 올해 유독 높았던 수온과 여러 김 포자를 섞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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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서부산 낙동김 양식장 전경. 국제신문DB |
4일 부산 강서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산시수협과 부경신항수협의 물김 위판량(11월~다음 해 4월 기준)이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5966t이던 물김 위판량은 2023년 4645t, 2024년 3949t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 낙동김은 고수온의 영향으로 지난 9월 중순 진행돼야 할 김 발에 포자(김 종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이 지난 10월 초에야 이뤄졌다.
채묘를 위해서는 수온이 22도 이하가 돼야 하는데, 지난 10월 남해안 수온이 23.3~24.4도로 평년보다 1.5~2.5도가 높았다. 지난달에는 18~20도로 평년 대비 2도 높았다.
이에 지난달부터 시작되는 햇김 위판마저 늦어졌다. 지난달 21일 첫 경매 때 위판량은 7560㎏, 위판 금액은 1688만 원에 불과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은 거센 파도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출항조차 하지 못하면서 위판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한 어민은 “올해 첫 경매가 이상기후 영향으로 10여 일 늦게 시작했는데, 이후로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배를 띄우지도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자 선택 과정에서도 어려움 있었다. 최근 낙동김 생산량이 좋지 못하다 보니 어민이 자구책으로 여러 포자를 가져와 김 발에 붙인 게 오히려 독이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부터 김 국유품종인 ‘수과원 110호’와 ‘수과원 112호’를 김 양식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한 어민은 “이전에 쓰던 포자와 수과원 종자 등을 섞었더니 결과가 안 좋았다”며 “더 잘해보려다 이렇게 되니 맥이 풀린다”고 전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부산은 우리나라 김 양식장 중 수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11월 중순께 수온이 17~18도를 유지하다 보니 초기 생장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최근 급격히 떨어진 기온의 영향으로 수온이 15도 이하로 낮아지면 김의 생육 상태도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