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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관광객에 감천마을 몸살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관광활성화 용역 최종 보고서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12-04 19:05:5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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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수 1명당 관광객 1122명
- 북촌한옥마을 ‘통금 시간’ 도입
- 수익금 등 지역민에 배분 제안
- 도로 확장공사 필요성도 나와

한 해에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이곳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국내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국제신문 DB
4일 ‘감천문화마을 관광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최종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감천문화마을 주민 1명 당 관광객 비율은 1122명에 달한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베니스(21명)보다 53배 이상 많다. 특히 지난해에만 276만 명이 방문했는데, 이 가운데 60%가 외국인이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 주민이 불편을 겪자 구는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이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감천문화마을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별관리구역은 과잉 관광으로 평온한 주민 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는 곳의 관리가 필요할 경우 지정한다. 특별관리지역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기초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단, 지정 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야 한다.

앞서 지난 7월 서울 종로구가 북촌한옥마을을 전국 최초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종로구는 지난달부터 관광객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의 방문 가능 시간을 오전 10시~오후 5시로 제한했다. 내년 2월까지는 계도기간으로, 이후 출입 불가 시간에 마을에 들어가면 과태료 10만 원을 내야 한다. 감천문화마을이 지정되면 전국 두 번째 사례가 된다.

(가칭)환경보전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마을 내 축제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이나 특별관리구역 지정으로 발생한 과태료 등으로 기금을 조성해 주민에게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용역 결과 관광객 증가에도 정작 주민의 소득 증가가 없을 때 주민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반관광 정서’를 해소할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에다 감천문화마을 일대 도로 확장 공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요 통행로인 사하구 옥천로 일대(아미동 까치고개로~감천사거리)는 현재 왕복 2차로로 휴일에는 차량 정체가 극심하다. 마을버스 노선과 겹쳐 버스 정차 때 뒷차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시도할 경우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용역 보고서는 이곳 도로를 4차로로 확대해 마을버스와 대형 관광버스가 운행하는 차로와 일반 차량이 다니는 차로를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구 관계자는 “감천문화마을 관광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토대로 각 부서에서 사업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실행 계획을 세우면 특별관리지역 지정 등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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