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주민들이 22일 사하구청 앞에서 ‘윤석열에 분노한 사하주민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창훈 기자

부산 사하구 주민들이 영남권 기초지자체 주민 중에서는 처음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에 분노한 정당·시민사회단체·사하주민 시국모임’은 22일 부산 사하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사하구 주민 홍순길 씨는 “부산에 온 지 40년 됐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별로 좋지 못하다”며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정경애 씨는 “우리 주민들은 공천 개입, 의료대란 등 차고 넘치는 이유를 들어 대통령이 이제 그만 내려가야 한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유영현 사하구의회 의원은 “장림동 괴정동 하단동 다대동 등 사하구 지역 자영업자의 신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려 퍼지고 있다. 여러 가지 경기 부양책들이 아무런 효과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 대통령과 정부가 대안을 내기는커녕 경기를 계속해서 침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에 사하구 구민만 5188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