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법조 경찰 24시] ‘북항재개발 특혜의혹’ 퇴직 3년 뒤 받은 돈 대가성 입증 관건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11-03 19:28:3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지검, 특혜 비리 의혹 수사
- 사후수뢰·뇌물수수 혐의 적용
- 전 BPA 간부 영장 법원이 기각
- 돈 거래 성격 규명 수사력 집중

부산지검이 북항재개발 사업 특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이 사업을 총괄한 부산항만공사(BPA) 전직 고위 인사의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피의사실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해당 인사의 혐의와 검찰 수사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국원 부장검사)는 사후수뢰와 뇌물수수 혐의로 BPA의 북항재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한 A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A 씨가 BPA 재직 때인 2018년 특정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10억 원 이상을 받은 혐의에 사후수뢰죄를 적용해 구속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영장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부동산개발업체 B 사로부터 북항재개발 사업 상업업무지구 낙찰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아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전달하고, 공모 평가위원회에서 사업 내용을 생활형숙박시설이 아닌 관광숙박시설 건립으로 평가받도록 도운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청탁의 대가로 3년이 지난 뒤 A 씨가 퇴직 후 설립한 회사를 통해 B 사로부터 11억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특정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이와 별개로 또 다른 업체로부터 부지 공모와 관련해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부산지법 신형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A 씨가 퇴직한 지 3년이 지나 돈을 받는 등 피의 사실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당일 오후 2시에 심문을 열어 예상보다 이른 오후 8시께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B 사 대표의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됐다. A 씨는 심문 전부터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재직 중 편의를 봐준 것이 없고, 퇴직 후 설립한 회사의 사업과 관련해 용역비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법원의 심문에서 확인된 ‘A 씨가 퇴직 이후 3년이 지나 B 사로부터 수수한 돈’의 성격을 놓고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은 지난 3월 BPA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을 압수수색하면서 북항재개발 사업 특혜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부산시 건축주택과와 동구 건축과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냈으나 한동안 수사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최근 A 씨와 또 다른 BPA 전직 부서장 등 총 3명을 소환조사한 뒤 A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히 검찰은 이 사건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간업체 측 관계자 1명을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사가 부산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검찰 수사의 향배가 주목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