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93억 전세사기 40대, 징역 15년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10-23 19:54:0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무자본 갭 투자 형태로 부산지역 깡통주택을 취득해 임차인 157명에게 193억 원이 넘는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법정최고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범용 부장판사)은 23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13년 보다 2년 많은 법정최고형이다.

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에 따르면 A 씨는 깡통주택 190가구를 취득한 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차인 157명으로부터 임대차 보증금 193억 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았다. A 씨는 담보채무와 임대차 보증금 합계가 건물 가치를 초과하자 보증금 액수를 낮춰 위조한 전세 계약서 36장을 HUG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처하게 될 상황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자 이기적인 목적으로 범행을 이어 나갔고, 피해 규모가 커져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부장판사는 선고 이후 피해자들을 향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위로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피해자들은 A 씨의 위조를 인지하고 보증계약을 취소한 HUG를 상대로 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3건의 소송이 1심 선고를 마친 가운데 2건은 세입자 승소, 1건은 HUG 승소로 결정 나 법원의 엇갈린 판단에 지역 법조계 이목이 쏠린다. 세입자마다 처한 구체적 사실 관계가 다르고 보증계약 법적 성질을 재판부가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판결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지급 책임이 있다고 한 판결은 보증계약의 성질을 보증보험으로 판단했다. 설사 임대인이 HUG를 속였더라도 세입자가 보증보험 계약의 담보적 기능을 신뢰해 새로운 이해관계를 가졌다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반면 지급 책임이 없다고 한 판결은 보증계약을 ‘제3자를 위한 계약’이라고 봤다. 이 경우 임차인들은 임대인과 HUG 사이의 보증계약의 수익자에 불과해 당사자 간 계약 취소나 해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