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27년 만에 교통카드사업자 공모 착수…소송전 조짐

市, TF 꾸리고 이달중 절차 추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4-10-07 19:35:0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97년 ‘하나로카드’ 개발자들
- 중단 촉구 성명…법적대응 예고
- “지역기업 헌신·희생 짓밟는 처사”
- 市 “법리 검토해 공모여부 결정”

부산시가 27년간 문제 없이 운영해 온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가려하자 시스템 개발과 사업 시행에 참여한 이들이 “사업권을 다른 업체에 넘기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가 공모를 강행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

7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와의 협약이 내년 8월로 만료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자 선정을 위해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사업자 모집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시는 아직 공모 시기나 방법 등 세부 내용을 정하지 않았으나, 이르면 이달 중으로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이들은 즉각 반발했다. 문정수 전 시장, 오홍석 전 시 교통국장 등 전직 공무원과 전직 부산교통공사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하나로카드를 만든 사람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새 사업자 선정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부산 교통카드 시스템은 27년 전 혁신적 행정 마인드를 가진 시와 지역 기업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든 합작품으로, 사업자는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사업을 운영해 왔다. 시가 갑자기 새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의 공모는 시민과 지역 기업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로, 대규모 자본에 사업권을 넘기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부산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 능력을 보유한 업체는 현 사업자인 마이비와 서울 A 업체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사업권 자체를 현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어 시가 아무런 권한이 없는 데도 공모를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1997년 세계 최초로 부산에 교통카드 시스템이 구축된 후 사업권은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이 갖고, 협약에 따라 사업 시행과 운영은 부산하나로카드㈜가 맡았다. 그러다 2007년 교통공사와 버스조합이 사업권을 부산하나로카드(현 마이비)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사업권 자체가 마이비에 있는 만큼 시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권한이 없는 셈이다.

지역 시민단체도 시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부산경실련 부산YMCA 부산YWCA 청렴사회실천부산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이날 시청에서 열린 교통위원회에 참석, 해당 문제를 거론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현 사업자가 지금까지 교통카드 시스템 잘 운영해 온 만큼 향후에도 이런 운영 능력을 담보할 수 있다면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은 지양돼야 한다”며 “특히 대규모 자본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지역 업체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투명한 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교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 사업자도 얼마든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사업권 매매 계약 등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공모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