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구 절벽시대, 고령층 맞춤 서비스산업 키워야”

국제아카데미 21기 16주차 강연-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10-03 19:35:5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구변화 ‘지속성장 기회’인식필요
- ‘시니어주택’ 같은 사업모델 개발을

“인구 증가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만 고집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변화를 기회로 보는 인식 전환이 있다면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국제아카데미 21기 강연에서 ‘인구 변화와 미래 기회’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김종근 프리랜서
국제아카데미 21기 16주 차 강연이 지난 2일 부산 롯데호텔 41층 아테네 룸에서 열렸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연단에 올라 ‘인구 변화와 미래 기회’를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잠정치는 0.65명. 가파른 인구 감소세에 우리 사회는 위기를 넘어 절망을 느낀다. 값싸고 근면한 노동력을 끊임없이 투입해 성장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인구가 늘지 않는다는 것은 하락만이 남았다는 공포감을 주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한 인구 통계 전문가 전 교수는 “인구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선진국이 개발한 사회·경제 모델을 추격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추격을 끝낸 채 오히려 역전한 상황입니다. 세계에서 저성장·재정난·인구병까지 갖춘 곳은 한국이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처럼 혁신의 아이콘이 될지 그대로 소멸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전 교수는 우선 베이비부머 세대를 피부양자가 아닌 생산가능 인구로 두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은 따르겠지만 특정 연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피부양자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이들을 생산가능 인구로 둔다면 우리 사회는 인구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10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1970년대생에 주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베이비부머에 맞먹는 인구 수를 자랑하지만 더 큰 소비력을 가진 1970년대생은 새로운 활동 세력”이라며 “‘먹고 사는 걱정’이 아닌 ‘잘 사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을 통해 인구 변화의 양적·질적 구조를 꾀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궁극적으로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한다”며 “기존 산업에 1인 가구, 고령 인구가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서비스를 하나씩 넣는다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토끼가 아니라 집토끼를 만족시키는 전략이다. 고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고객을 들일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라진 노년 집단이 불러오는 새로운 트렌드에 블루오션의 힌트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전 교수가 꼽은 생애주기별 10대 이슈 트렌드는 ▷노후 대비 ▷은퇴 반발 ▷도시 집중 등이다. 그는 “인구 구조 변화로 나온 사회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양병원과 고급 실버타운 중간에 자리한 ‘시니어 주택’은 블루오션 시장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전에 없던 현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인구구조가 바뀌면 새로운 사업 모델이 생긴다는 점,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하라”고 조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