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발전국가 모델에서 벗어나, 함께 살고 나아가는 공진국가 모델로 대한민국 국가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경영 모델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23일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진행된 한국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오세훈 서울 시장과 ‘한국 미래 지도자의 길’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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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의 특별대담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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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수도권 일극주의와 한국형 엘리트주의(강남류) 등의 부작용으로 국가 경영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하며, 국가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 서울’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우리 사회의 단어로 자리잡는 동안 기업과 자본, 인재가 수도권으로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그 결과 청년층이 초과밀·초경쟁 시대를 견뎌내야했고, 이같은 사회적 현상이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의식을 공유하는 ‘엘리트 계층’을 향한 날선 비판도 나왔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에는 강남의 생활 양식과 역할을 주도하는 용산과 과천, 분당 등을 중심으로 의식을 공유하는 계층이 만들어졌다”며 “지역의 고소득·고학력 계층마저 아이들을 강남으로 보내는 게 우리 사회의 트렌드가 됐다. 이러한 ‘강남감각’에 지배된 엘리트 계층이 우리나라를 수직적 구조로 왜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박 시장이 제시한 ‘공진국가’는 ‘함께 살고’ ‘함께 나아간다’는 뜻을 내포한다. ▷경쟁 속에서 공생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공진화 원칙’ ▷곳곳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수평적 분업’ ▷행복과 자아실현을 위한 ‘합리성·윤리성·심미성의 균형’ ▷소통적 의사결정능력으로서의 ‘권력’ ▷삶의 질의 높이는 권리로서의 ‘평등’ ▷보편적 가치 추구와 실용주의의 조화를 꾀하는 ‘외교’ 등 6가지 원칙이 박 시장이 이날 행사에서 제시한 ‘공진국가’의 전제 조건이다.
박 시장은 혁신의 리더십과 공감의 리더십이 미래 지도자에게 필수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수직적 질서를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반드시 이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노회한 정치 9단이 아니라 맹자의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등 4단을 갖춘 정치 4단이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도시디자인 정책 교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및 관광 활성화 ▷신생기업(스타트업) 육성 협력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정원문화 활성화 공동협력 5개 분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오 시장은 부산시 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 30일 서울시 직원을 대상으로 교차 특강을 진행해 두 도시간의 교류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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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 상징캐릭터 ‘부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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