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법조 경찰 24시] 부산경찰청장 ‘비위 척결’ 일성…2014년 밀양 ‘송전탑’ 과잉진압 논란도

3년 만에 PK인사인 김수환 청장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4-08-18 19:51:2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한 리더십으로 조직 장악 나서
- 뒤숭숭한 청 기강 세우겠단 의지

- 과거 송전탑 반대 시위 현장서
- 서장으로 행정대집행 진두지휘
- 시민사회 비판여론 극복 관건

김수환(54·경찰대 9기) 신임 부산경찰청장이 지난 16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 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비위행위 척결 등을 내걸고 수사 정보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부산경찰청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경남 밀양경찰서장 시절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을 ‘과잉 진압’한 전력을 들어 자신에 부정적인 지역 시민사회의 여론을 김 청장이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김수환 신임 부산경찰청장이 지난 16일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은 취임 다음 날인 17일 김수환(오른쪽 두 번째) 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해운대해수욕장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김 청장은 취임식 이후 서면지구대 등 시내 주요 치안 현장과 해운대·광안리 여름경찰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주말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질서유지 등 대비태세를 집중 점검하면서 대시민 치안 서비스 확립을 일선에 강조했다. 앞서 김 청장은 취임식에서 “법의 수호자인 경찰관이 국민에게 비난받는 각종 의무 위반 행위를 한다는 것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실제 부산청 출신 총경 등이 수사 정보 유출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승진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의 수사를 받으면서 뒤숭숭한 부산경찰청의 기강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청의 한 경정급 간부는 “오랫동안 전임 청장이 재임했고, 최근 일련의 사태로 조직이 홍역을 치르는 만큼 신임 청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청장은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치안감과 치안정감으로 승진했지만 지방경찰청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어서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할지도 주목된다. 그는 치안감 때는 경찰청 본청 참모를, 치안정감 때는 경찰대학장과 경찰청 차장을 맡았다. 밀양고를 나온 김 청장은 동향·고교 동문인 진정무 전 청장에 이어 3년 만에 부산청장을 맡은 PK(부산 경남) 인사다.

다만 김 청장에게 놓인 대외 과제도 만만찮다. 지역 시민사회 일부가 그의 부임을 달갑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2019년 6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014년 6월 밀양 송전탑 사태 행정대집행 당시 경찰이 정보력·물리력을 동원해 저지에 나선 것은 최소침해의무· 비례원칙의 위반이라고 봤다. 당시 보고서는 ‘(반대)주민이 목에 매고 있던 쇠사슬을 절단기로 끊어내는 등 농성 주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 고령의 여성 주민이 남성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는 일이 발생하는 등 인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경찰청장의 사과와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청장은 밀양서장으로 행정대집행을 현장에서 지휘했다. 밀양73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남어진 집행위원은 “당시 농성에 참여한 이들이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2013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 행정대집행까지 밀양에 투입된 경찰은 38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정도면 경찰의 일상적 집회관리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권침해 요소가 드러난 사건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치안정감이라는 초고위직으로 승승장구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청 이동욱 직장협의회장은 “고위 간부가 비위행위로 수사를 받는 일이 잇따르면서 치안 일선에 있는 현장 경찰관의 박탈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신임 부산청장은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시민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부산경찰청의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9. 9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10. 10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6. 6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7. 7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8. 8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9. 9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