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상임위 온라인 중계로 창원시의회 투명성 강화”

손태화 시의회 후반기 의장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4-08-15 19:39:07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사권 독립·직원 역량 강화 추진
- 종이 없는 회의 등 ESG 경영 도입
- “시민이 체감하는 변혁 이루겠다”

“1995년 당시 마산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돼 벌써 7선입니다. 비결이요? 시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소신과 철학이죠. 이번에 의장 자리에 오르면서 또 다른 책임감을 느낍니다.”

인사권 독립 등 의회 개혁을 약속하는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장. 창원시의회 제공
제4대 경남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임기 두 달째를 맞은 손태화(67) 의원은 15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험과 새로운 각오를 앞세운 개혁을 통해 ‘더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는 열의를 내비쳤다.

손 의장은 한 때 창원과 함안에서 기계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촉망받는 기업인이었다. 1982년 25살 나이에 대한민국 최초·최연소로 ‘기계가공 기능장’ 타이틀을 거머쥔 손 의장은 3년 뒤 980만 원의 자본금으로 혈혈단신 업계에 발을 들여 IMF 사태를 맞기 전까지 법인·개인 회사 4개, 총자산 40억 원 수준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당시 국내 유수 대기업의 1차 협력 업체 역할을 담당했다”며 “기아가 ABS(Anti-lock Brake System)를 국산화할 때 월 10만 개의 부품 생산 위탁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기업 활동에 필요한 폭넓은 사회 활동은 정치계 입문 계기가 됐다.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마산지회장을 맡았던 그는 선대 회장과 강삼재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1991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준비 시간이 고작 두 달에 불과했던 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후보 4명 중 2번째로 많은 득표를 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그는 당시 동사무소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였으나 4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1995년 선거에서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3선 임기를 수행할 때까지만 해도 보수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다”며 “회의 때마다 지급하는 수당 7만 원이 유일한 ‘봉사료’였다. 1년 꼬박 출석해도 고작 560만 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장은 이런 상황에도 ‘월화수목금금금’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이에 보상이라도 하듯 표심은 늘 그에게로 향했고, 2022년 지선에서 지역 최다 7선 타이틀을 안았다. 20년 넘게 이어진 의정 활동은 그에게 시민 이익에 반하는 불의에 맞서는 강단과 지역 사정을 훤히 들여다보는 통찰력을 줬다.

손 의장은 2006년 해안선 30㎞ 절경을 자랑하던 마산 가포해수욕장을 매립해 항구를 만드는 도시기본계획에 반대표를 던지고, 2005년 민간사업자를 배불리는 팔룡터널 건설을 지속해서 만류하는 등 시민을 위하는 소신과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그는 민의가 아닌 당익에 우선하는 구조를 만드는 ‘지방 기초의원 공천제’ 도입 반대에 앞장서다 2006년 선거에서 낙선을 경험했다.

이런 뚝심 있는 행보의 배경에는 담당 분야에 정통한 실력이 자리한다. 2022년 8월 도시재생 부문 부동산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고, 지난해엔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 모두 상임위 활동이나 관련 조례 제정을 계기로 관심을 두게 된 분야다.

의장 자리에 오른 그가 가만있을 리 만무하다. 손 의장은 인사권 독립 실현 등을 필두로 임기 2년 내 의회 개혁을 꿈꾼다. 그는 “현재 집행부에서 파견한 직원 10명이 있는데, 이들이 복귀하고 전입하거나 신규 채용하면 의회직 100%를 달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손 의장은 더 중요한 건 의회 직원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직원이 어느 자리나 위치에서도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데 막힘이 없어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7월 정기인사에서 지역 의회 처음으로 팀장급 이상 90%를 상대로 순환보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이책 없는 회의와 전자책 발간을 앞세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상임위 온라인 중계를 통한 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의장은 “직원에게도 ‘한다면 한다’고 언급하며 의지를 내보인다. 시민이 ‘희망찬 미래를 여는 시의회’를 체감하도록 확실하게 변혁을 이루겠다”며 “시민 지지와 성원 없이는 안 된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