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남해읍에서 이동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에 설치한 전봇대 100여 개가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에 철거된다
남해군은 최근 한전과 ‘남해읍~이동면 간 해안도로 전봇대 철거’ 민원과 관련해 실무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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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경관을 훼손해 반발을 샀던 남해 해안도로 전봇대.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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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한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은채 전봇대 원상복구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는 군과 주민이 전봇대 원상복구를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한전 측은 처음에는 난색을 보였지만 이후 별도 TF팀을 꾸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사업 구간 변경 대안도 제시됐다. 군은 남해읍 선소~섬호~초양~광두 해안에 대해 1안으로 ‘전 구간 지중화’, 2안으로 ‘미조·상주면에 전기 공급이 불가피한 만큼 기존 국도 19호선 전기 선로 증설’을 제안했다.
또 2개 안이 안될 경우 남해군 전체 전력망 점검·대안 마련을 요청한 상태다.
전봇대 원상회복과 노선 변경에 따른 공사비로 수십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해당 비용에 대해 분담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고 한전 측 역시 100% 자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철거 문제가 장기화되거나 불발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과 별개로 진행된 사업으로 경비를 분담할 계획이 없다. 군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협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측은 전봇대 철거를 위해선 남해군이 점유 허가 취소를 내줘야 하는데, 취소 사유에 따라 양측이 적절히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남해군 미조면 일원에 건설되는 한 대형 리조트에 1만250㎾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약 30㎞ 구간에 사업비 64억 원을 투입해 배전 선로 구축에 나섰다.
해당 공사는 남해군으로부터 2023년 2월 도로 굴착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도로점용 허가에 이어 6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공사가 진행되자 남해군 섬호마을을 비롯한 3곳의 해안 마을주민들은 주민설명회 없이 해안도로에 전봇대가를 설치한다며 선로 변경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