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구포역 일대 재생사업의 주요 시설인 게스트하우스(사진)가 준공 후 10개월 동안 운영을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는 다음 달 ‘구포 게스트하우스’ 위탁운영사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고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 절차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구포 게스트하우스는 2018년부터 6년 동안 예산 300억 원을 투입한 ‘구포이음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거점 시설 중 하나다. 사업비 46억9000만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29㎡ 규모로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이 시설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침체된 구포역세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구는 지난해 12월 문화전시 기획사 A 업체와 시설 운영 위탁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준비했다. 개소에 맞춰 지역 상권과 연계한 행사를 구상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A 업체는 지난 2월 개소하기로 약속했으나 “페인트 냄새가 심하다” 등의 이유로 개소를 수차례 연기했다. 결국 구는 이달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A 업체는 개소를 미루는 동안 전기요금 등 공과금 약 460만 원도 체납해 구는 구상권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A 업체는 자금난을 이유로 공과금을 제때 내지 못했다. 이처럼 A 업체는 구포역 재생사업에 차질을 주며 유·무형의 손해를 끼쳤지만, 계약 불이행에 따른 제재 처분을 내려도 공개입찰 5개월 정지의 솜방망이 처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A 업체는 부산 공공기관 등과 협업해온 지역 문화·전시 전문 업체로 알려졌다.
구는 이른 시일 내 새로운 사업자를 구해 시설 개소를 준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상권과 문화 콘텐츠를 숙박과 연계해 활성화할 계획이었으나 준공 후에도 사업 시작을 못해 지역 상인들의 피해가 크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다른 사업자를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