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지노위 “온그룹에셋 직원들 해고절차 문제 있다”

자산운용사 등록 허가 못 받아…임금체불·강제해고 통보 논란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7-10 20:59:2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서면 통지 의무 지키지 않아”
- 문자해고 등 구제 신청 인용
- 사측 재심 신청해 중노위로

온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온그룹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온그룹에셋의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주장(국제신문 지난 1월 18일 자 6면 보도)하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해 인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그룹에셋 측은 부산지노위 판정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10일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온그룹에셋 소속 노동자 5명의 부당해고 구제 신청 사건이 접수됐다. 지난 4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자 5명이 제기한 구제 신청과 관련, 지노위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이에 온그룹에셋이 재심을 신청하면서 중노위로 사건이 넘어갔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온그룹에셋이 문자메시지로 노동자 5명에게 해고 통보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회사 경영상 운영이 어려워 무기한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 이에 부득이하게 귀하를 해고하게 됨을 이해해 달라. 보유하고 있는 온그룹에셋 및 온그룹 자산운용사 관련 자료 일체를 반납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금융법인 온그룹에셋은 지난해 8월 자산운용사 등록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최대 주주는 온그룹이다. 그러나 사측이 계획했던 자산운용사 등록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휴업과 해고 조치가 이뤄졌다. 실제 지난해 10월 자산운용허가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나, 연말까지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해고된 5명은 문자로 강제해고 통보를 받고 임금 4200만 원 상당이 체불됐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 부산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노동자 5명은 “최대주주인 정근 온종합병원 명예병원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임금 지급을 미루고, 정관에 위배되는 주총을 열어 휴업을 결의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어갔다”며 “기존 3명의 이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온종합병원 직원 4명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하고 그 중 1명을 대표로 내정한 다음, 전 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하는 몰상식한 짓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노위는 절차적 하자를 들어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근로기준법 제27조 1항에 따르면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해고 사유와 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사측의 문자메시지는 해고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고, 해고자의 서명과 날인 등도 없어 ‘서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부산지노위의 판단이었다. 결국 해고 시기와 사유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았기에 부당해고로 판정한다는 것이다. 구제신청자 중 1명인 A 씨는 “해고 50일 전 당사자와 논의해야 하는데 그러한 절차가 전혀 없었다”며 “이는 명백한 부당해고로, 체불임금을 받을 때까지 권리를 찾기 위한 모든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온그룹에셋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부당해고가 인정된다면, 행정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다. 온그룹에셋은 폐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그룹에셋 B 대표는 “목표했던 자산운용사 등록도 이뤄지지 않아 전혀 수익이 없던 회사”라며 “나름의 절차를 지켰다고 생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심을 신청한 것이며, 앞으로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알짜’ 동래 롯데百 매물 나왔지만…부동산 침체에 지역건설사 손사래
  2. 2강서구 ‘3대째 토박이’ 계신교? 아낌없는 예우·지원 챙겨가이소
  3. 3비움으로 쾌적한 거리…지역색으로 채운 간판
  4. 4센텀2지구 ‘200억대’ 1단계 공사, 지역업체 위해 쪼개 입찰
  5. 5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지역난방료 인상 2년 만에 또 최대 15% 오른다
  6. 6노숙인 품어준 부산 유일 진료소, 보조금 끊겨 문 닫을 판
  7. 7부산 미분양 아파트 두 달 연속 5000가구 넘었다
  8. 8[속보] 트럼프 “대만, 美반도체사업 전부 가져가”
  9. 9‘클래식부산’ 초대 사업소장 공모
  10. 10대기업 맞섰던 부산개인택시조합, 카카오 가맹 절차 밟나
  1. 1예산권 보장 지방의회법 제정 본격화, 행정통합·맑은 물 사업 등 지원 총력
  2. 2복지부, 부산 숙원 ‘침례병원 공공화’ 재활의료 확대 검토
  3. 3조승환·박성훈, 중앙부처 경험 살린 의정 활동 눈길
  4. 4“공명선거 합시다” 민주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들 서약
  5. 5朴시장, 국회 찾아 글로벌허브법 협조 요청
  6. 6‘尹탄핵청문’ 두고 여야 적법성 공방
  7. 7정연욱, 1호 법안으로 '광안리해수욕장관광특구지정법' 발의
  8. 8최근 3년새 부산 10대 ADHD환자 50%이상 급증…김대식 "공부잘하는 약 오남용" 지적
  9. 9조지호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 내정
  10. 10상임위 7곳 중 6곳이 초선 위원장, 구의회 경험 바탕 ‘전문성’ 기대감
  1. 1‘알짜’ 동래 롯데百 매물 나왔지만…부동산 침체에 지역건설사 손사래
  2. 2센텀2지구 ‘200억대’ 1단계 공사, 지역업체 위해 쪼개 입찰
  3. 3부산 미분양 아파트 두 달 연속 5000가구 넘었다
  4. 4“다대포 매력에 풍덩” 부산바다축제 26~28일 열린다
  5. 5HUG “보증 취소 전세사기 피해자 확정판결 전 구제 검토”
  6. 6벼랑끝 자영업…은행빚 연체율 급등
  7. 7‘트럼프 효과’ 꿈틀대는 증시·가상화폐
  8. 8날개 단 'K-뷰티'…상반기 화장품 수출 48억 달러 '역대 최대'
  9. 9주식투자땐 경영 참여 가능, 채권은 자금만 빌려주는 것
  10. 10휴가철 장거리 운전땐 보험특약 꼭 체크
  1. 1강서구 ‘3대째 토박이’ 계신교? 아낌없는 예우·지원 챙겨가이소
  2. 2비움으로 쾌적한 거리…지역색으로 채운 간판
  3. 3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지역난방료 인상 2년 만에 또 최대 15% 오른다
  4. 4노숙인 품어준 부산 유일 진료소, 보조금 끊겨 문 닫을 판
  5. 5대기업 맞섰던 부산개인택시조합, 카카오 가맹 절차 밟나
  6. 6[뉴스 분석] 전공의 92% 끝내 미복귀…“하반기 모집 때도 응시 안할 것”
  7. 7시내버스·전동킥보드 환승체제 구축 협약
  8. 8중처법 위반 원청 대표 집유…하청근로자 1명 숨져
  9. 9'양산시 남물금IC 신설 주한미군공여구역 지원사업 우선 반영 건의'
  10. 10옆집음식, 양정2동 취약계층에게 사랑의 밑반찬 배달
  1. 1부산의 아들 수영 김우민 “파리서 가장 높은 곳 서겠다”
  2. 2“황희찬, 마르세유에 이적 의사 전달”
  3. 32관왕 노린 동명대 축구 아쉬운 준우승
  4. 4“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 동아대에 우승 안길 것”
  5. 5MLB 평균타율 56년 만에 최저수준
  6. 6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 정조준…김주형·안병훈 올림픽 메달 담금질
  7. 7부산시설공단, 무더위 잊게 만들 야간경륜 2년만에 재개한다
  8. 8스페인 12년 만에 정상 탈환…아르헨 2연패 위업
  9. 9동명대 축구 4개월 만에 또 우승 노린다
  10. 10알카라스 이번에도 조코비치 꺾고 2연패
집단수용 디아스포라
쓰레기 더미서도 살려했지만…국가는 인간 될 기회 뺏었다
슬기로운 부모교육
주의력 결핍·의사소통 결함 땐 의심…약물·인지 치료로 호전 가능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