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개짖음·층간소음 못 살겠다” 늘어난 갈등 ‘이웃死촌’ 될라

반려인 56.9% “분쟁 경험 있다”…다툼 원인 소음>배설물>냄새 순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7-09 21:02:5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반려동물 민원 해운대 최다
- 2019년 289건서 지난해 375건
- 지역 층간소음 상담신청 2.7배↑

부산 북구에서 발생한 이웃주민 간 살인 사건의 동기 중 하나로 반려동물로 인한 갈등(국제신문 9일 자 10면 보도)이 언급되는 가운데 부산에서 관련 민원이 증가세다. 여기에 층간소음 민원도 여전히 많아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내 이웃 간 분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부산의 한 아파트 출입구에 붙은 층간소음 주의 안내문. 국제신문 DB
9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북구에서 일어난 이웃 간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반려동물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인근 주민 진술을 확보했다. 아래층에 오랫동안 거주했던 A(60대) 씨는 윗층에 살던 B(40대) 씨와 그의 초등생 딸인 C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 씨는 흉기로 스스로 복부를 찔러 의식불명이다. A 씨는 B 씨 아래층에서 약 15년간 거주하다 이사했으며, B 씨는 4~5년 전부터 반려견을 키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세대가 늘면서 이로 인한 다세대주택 내 분쟁도 잦다. KB그룹의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 56.9%가 이웃과 분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분쟁 유형은 ▷소음 30.8% ▷배설물 10.7% ▷냄새 6.9% 등이었다. 반려동물 민원도 매년 증가세다. 반려동물 민원이 특히 많은 부산 3개 구·군(해운대·동래·기장)의 관련 민원은 올해 1000건이 넘는다. 연도별로는 ▷2019년 649건 ▷2020년 767건 ▷2021년 943건 ▷2022년 997건 ▷2023년 1055건이다. 반려동물 민원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해운대구로, 2019년 289건에서 지난해 375건으로 86건이 증가했다. 동래구는 2019년 240건에서 368건으로 100건 넘게 늘었고, 기장군은 같은 시기 120건에서 312건으로 2.6배 늘었다. 유형별로는 ▷목줄 미착용 ▷짖음 등 소음 ▷배설물 등이 많았다.

층간소음 문제도 여전하다.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부산의 층간소음 상담 전화 신청은 2019년 594건에서 지난해 1601건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반면 이를 중재할 제도의 실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방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부산 층간소음 관련 신청 현황은 10년(2014~2024)간 고작 9건이 접수돼 8건이 조정됐다. 경남대 김도우(경찰학과) 교수는 “이웃 간의 갈등이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핵심 원인은 분쟁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층간소음 갈등을 단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신고를 접수한 기관이 분쟁 조정위원회를 소개해주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