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2억 투입 시범사업 추진
- 햇볕·미세먼지 노출 등 의견 수렴
- 내년부터 전체 125곳 대상 적용
- 지열·도로 대기오염 감소 기대감
삭막한 아스팔트 위에 ‘작은 도시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부산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승강장이 대상이다. 그동안 시민이 도로 한복판에서 여름철 따가운 햇볕과 차량 매연 등에 노출돼 불편을 겪어온 만큼, 도시 숲이 조성되면 시민의 버스 이용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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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BRT 정류소에 조성된 ‘정원형 도시 숲’ 모습. 부산시 제공 |
시는 올해 하반기 ‘BRT 정류소 정원형 도시 숲 조성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정원형 도시 숲은 대형 버스 운행과 승객 이용 안전 등을 먼저 고려해 협소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소규모 공원이다. 시는 여러 정원 식물을 심어 BRT 정류소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도심 경관을 가꾸기 위해 사업을 마련했다. 그동안 여름철 뜨거운 햇볕과 지열, 미세먼지 등 도로 환경에 직접 노출돼 불편을 겪어온 시민의 의견도 반영됐다. 도시 숲이 조성되면 BRT 조성으로 축소된 녹지를 확보하고 단절된 녹지 축을 연결해 도시 열섬 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도 기대된다.
시는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2억 원을 투입해 우선 ▷송상현광장 ▷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 ▷동해선 센텀역 ▷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에 있는 BRT 정류소에서 시범 사업을 한다. 이후 내년부터 2년간 부산 내 모든 BRT 정류소 125곳에서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사업 시행기관인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BRT 조성과 운영을 담당하는 시 버스운영과, 정책을 제안한 부산그린트러스트 등과도 협의해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부산 내 조성된 BRT 노선은 총 4개소로 ▷동래구 내성~해운대구 중동선 10.4㎞(승강장 44개) ▷내성~부산진구 서면선 5.9㎞(23개) ▷서면~서구 충무선 8.6㎞ (36개) ▷서면~사상선 5.4㎞ (22개) 등이 있다.
정원형 도시 숲은 ▷박스에 식생을 도입해 현장에 설치하는 화분형 ▷보도 포장 일부를 철거하고 수목을 심는 화단형 ▷그늘 목을 식재하는 그늘형 ▷그늘형과 화분형 또는 그늘형과 화단형 등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형 등의 형태로 조성된다. 시는 승강장마다 여유 공간이 다른 만큼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아 정원형 도시 숲을 만들 계획이다. 앞서 연제구와 시민단체가 각각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인근 BRT 승강장에 조성한 도시 숲도 참고한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 추진은 BRT 이용 시민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환경 개선 요구와 환경단체 등 지역 여론 수렴의 결과다. 푸르름이 가득한 정원과 공원 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조성될 정원형 도시 숲에 시민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