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호우·강풍특보가 발효된 경남지역에 비 피해 신고 수십 건이 이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30일 오전 7시37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 900여 세대가 정전돼 1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사진은 이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폭우와 강풍에 손상된 모습. 독자 제공

30일 창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하동 147㎜, 진주 132.4㎜, 의령 120.4㎜, 함양·창원 110.2㎜, 합천 103.4㎜, 양산 103.1㎜ 등 도내 평균 100.3㎜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 소방 당국에 42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도로 주변 나무 전도, 침수 등 피해가 대다수였다.

이날 오전 7시7분께 양산시 평산동 한 아파트 외벽에 실외기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위태로워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했다.

또 오전 7시37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 주택 등 900여 세대가 인근 나무 전도로 인한 전선 손상으로 정전됐으나 1시간 40여 분 만에 복구됐다.

오전 7시41분께는 김해시 생림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현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3시 기점으로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 피해에 대응했으나 강우가 소강 상태에 이른 이날 낮 12시 ‘초기 대응’ 단계로 하향했다.

현재 진주·의령 3곳, 사천·하동 2곳 등 도로 12곳과 도내 하상도로(세월교) 153곳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 야영장·캠핑장 등 6곳과 하천변 산책로 43곳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경남 전역 30~80㎜·지리산 부근 100㎜ 이상, 다음 달 1일 남해안 20~60㎜·내륙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