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집단성폭행 사건, 상처입은 분께 사죄” 20년 만에 고개 숙인 밀양시

시장·시의장·80개 단체 사과문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4-06-25 18:58:3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병구 시장 “통렬한 반성 다짐”
- 피해자 지원 성금모금 등 추진

20년 전 공분을 샀던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사건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밀양 지역사회가 다 함께 머리를 숙여 사죄했다.
안병구 밀양시장과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80여 개의 지역 종교·시민단체 대표자 등이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과 관련, 25일 경남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허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병구 밀양시장과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그리고 지역 80여 개 종교·사회단체 대표 등은 25일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단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대표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 사건으로 큰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상처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는)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어른의 잘못도 크다. 그동안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하지 못한 지역사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단체 사과에는 지역 80여 개 종교·사회단체도 참가했다. 지역 유림을 대표해 밀양향교 김대국 전교와 성균관 유도회 밀양지부 박대병 회장이 참석했다. 밀양시사암연합회장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 밀양시기독교연합회장 안병우 목사, 원불교 밀양교당 조원행 교무 등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밀양시 관계자는 “지역 종교·사회단체가 100개가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지역사회가 사과에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지원 및 대책 마련에도 발 벗고 나섰다. 지역 사찰과 교회, 천주교 등 종교단체는 시민 모두가 참회하고 반성하며 피해자 치유를 위한 합동 예불과 기도회를 준비 중이다. 유림단체는 피해자 치유를 위한 고유제 개최와 학교 순회를 통한 윤리의식 고취 교육을 검토하고 있다. 성균관 유도회 밀양지부 박 회장은 “밀양이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낙인 찍힐까봐 걱정이다. 학생의 도덕적 분별능력을 키우기 위한 인성교육을 제도화 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지역 전 단체가 사과행사에 동참한 것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더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의미다. 국민께서도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과 밀양시의 자정 노력에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며 “시 성·가정폭력 통합 상담소 등을 중심으로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자발적 성금 모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9. 9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0. 10관객 춤췄다고 영업 정지…‘오방가르드’ 2개월 문닫고 공연 재개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