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관광객 공격적 유치 노력도
‘글로벌 허브도시’ 두바이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금융·관광 분야에서도 세계 선도 도시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 금융중심지이자, 천혜의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관광객 수요가 많은 부산으로서는 두바이의 성공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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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는 과감한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전 세계 금융기업과 인재가 몰리는 글로벌 금융허브로 성장했다. 큰 사진은 금융허브 두바이의 핵심인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전경.
부산시 제공 |
■전용법 체제 갖추고 규제 문턱 낮춰 글로벌 금융허브 두바이의 ‘심장’은 단연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이다. 2004년 설립된 DIFC는 불과 20년 만에 세계 10대 금융센터로 도약했다. 세계 20대 은행 가운데 17곳이 이곳에 입주해 있고, 전 세계에서 모인 3600여 개의 금융 관련 기업 4만2000명의 금융인들이 DIFC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금융 활동을 벌이고 있다.
DIFC는 두바이에 있지만, 두바이가 아니다. 두바이 정부는 DIFC에 입주한 기업들이 복잡한 금융법에 얽매이지 않도록 영국 보통법을 적용한 DIFC 전용 법을 만들고, 이를 관리하는 법원까지 개설했다. 두바이 내 다른 경제자유구역(프리존)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는 외국인 지분율을 100% 인정하고, 외국은행 지점에 부과하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금을 면제해 준다.
두바이 정부는 전 세계 금융 인재들이 업무 외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DIFC 주변으로 호텔과 고급 주거단지, 리테일숍,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고, DIFC 건물 내에도 레스토랑과 슈퍼마켓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리테일 센터를 마련했다. 두바이 내 150여 곳에 달하는 외국인 학교는 글로벌 금융인들이 정착하는 큰 요인이다.
DIFC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미래 금융 환경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핀테크 기업 육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혁신 증명서’를 발급하고 ‘핀테크 하이브’라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금융 또는 세무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 관광객, 두바이로 몰려드는 이유는 |
| 두바이몰 분수쇼 모습.
부산시 제공 |
지난해 두바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05만 명으로, 두바이 전체 인구(354만 명)의 5배에 육박한다. 특히 서유럽(19%) 남아시아(18%) 걸프협력기구(GCC·16%) 동유럽(13%) 등 전 세계에서 고르게 두바이를 찾았다. 실제 취재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두바이몰에서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이처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두바이를 찾는 배경에는 두바이 정부의 노력이 컸다.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두바이에는 741개의 숙박시설(12만6120객실)이 있었는데, 지난해 821개(15만291객실)로 크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관광 수요가 줄어든 사이 오히려 공격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직전 관광객 수(1673만 명)를 뛰어넘었다.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한 국가 차원의 이벤트도 풍성하다. 올해 30회째를 맞은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DSF)이 대표적이다.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는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면서 두바이국제공항은 10년 연속 가장 붐비는 국제 항공 허브에 선정됐다.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19년 두바이 방문객이 140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올해는 21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