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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직행버스 느는데…김해공항 리무진 멈출 위기

사설주차장 저렴한 요금 등 영향, 김해 리무진 운영사 적자 누적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6-13 18:44: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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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까지 영업 후 면허반납 통보
- 市, 면담 계획…대체버스도 검토
- 올해 해운대·정관~인천공항 추가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상징적 대중교통인 리무진(공항버스)이 휴가철을 앞두고 중단될 위기에 처한 반면 부산~인천공항을 잇는 리무진은 노선이 느는 추세다. 이를 두고 김해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의 확연한 위상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리무진(공항버스)의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3일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앞에서 승객이 공항버스를 타는 모습. 전민철 기자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 공항리무진 운영사 태영공항리무진이 이달 말까지 영업한 후 운행 면허를 반납하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반납 이유는 누적된 적자 때문으로 전해졌다.

김해공항 공항리무진은 지난해 9만301명이 이용했다. 전체 공항 이용객의 0.66%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김해공항~부산역(일 23회), 김해공항~해운대(일 34회) 등 2개 노선을 운영했으나 지금은 김해공항~해운대 노선만 운영된다.

승객 감소의 배경으로는 공항 주변 사설주차장의 비교적 저렴한 주차요금 등이 꼽힌다. 김해공항 인근 사설주차장의 하루 요금은 1만 원 수준으로,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리무진 이용 요금이 주차비보다 비쌀 때가 많다. 김해공항 리무진 요금은 1만 원(대인 기준)인데, 여러 명이면 리무진보다 택시가 낫다는 인식도 확산했다.

운영사가 면허를 반납하게 되면 공항버스는 새 사업자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 운행하지 못한다.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다른 지역 관광객이 편하게 부산시내에서 공항으로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적자 누적 보전 방안으로 태영공항리무진에 연간 9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운영사는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김해공항과 달리 인천공항행 버스 수요는 늘고 있다. 현재 부산~인천공항 노선은 2개 시외버스 업체에서 운행 중이다. 시외버스 업체 외에는 전세버스 업체 1곳이 운행 중인 가운데 이 업체는 올해 해운대·정관~인천공항 운행을 추가했다. 

부산 입장에서는 이용객 쏠림 우려가 커진다. 부산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때 입은 손해를 메우기 위해 새로운 노선보다는 인기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해 노선 다양화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부산과 인천공항을 잇는 편리성이 커진다면 인천공항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통지가 와 이른 시일 내 운영사를 만날 계획”이라며 “공항 이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대체 버스 투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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