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 인사 3일부터 업무 시작
- 동·서부지청장에 박주성·윤병준
- 둘 다 윤 대통령 보좌했던 경력
- 김향연·김연실·장혜영 배치 눈길
- 부정청탁·조세포탈 의혹 검사장
- 부산고검 결론 없이 서울로 이송
법무부가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에 이어 차장·부장검사 등 고검검사급 검사 인사를 3일자로 단행하면서 부산지검장(검사장)을 제외한 부산검찰 수뇌부가 새로운 인사로 채워졌다. 특히 지청장급인 부산지검 1차장검사를 비롯해 동부·서부지청 차장검사에 모두 여성이 배치돼 눈길을 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에는 박주성(사법연수원 32기) 인천지검 2차장검사가 임명됐다. 신임 박 지청장은 2016년 서울서부지검 근무 당시 박영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특별검사팀에 합류한 경력이 있다. 특검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있었다. 사법농단 수사 때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 부부장검사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직접 조사를 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였던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 사건의 수사팀장이었고,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이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은 윤병준(32기)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신임 윤 지청장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었다.
차장검사 4석 중 부산지검 1차장검사, 동부·서부지청 차장검사는 여성이다. 부산지검 1차장검사는 김향연(32기) 대검 형사선임연구관이, 부산 동부지청과 서부지청 차장검사는 각각 김연실(34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과 장혜영(34기)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검사가 임명됐다. 그동안 부산검찰 수뇌부 중 이번처럼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진 인사는 없었다.
이와 함께 사실상 부재 상태였던 부산지검 2차장검사로는 이지형(33기)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장검사가 부임한다. 지난 인사에서 부산지검 2차장검사으로 발령난 안동완 검사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 검사 탄핵 대상이 돼 한 번도 부산지검에 근무하지 못했다.
부산 해동고 출신인 정영학(29기) 부산지검장을 제외한 신임 부산검찰 수뇌부는 3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정영학 검사장은 고위급 인사에서 유일하게 유임됐다. 지난 인사를 놓고 ‘한동훈 라인 배제’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던 만큼 한동훈 전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검사장의 유임에 법조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편 부산고검은 부정청탁 및 조세포탈 의혹을 받는 A 검사장의 진정 사건과 관련, 아무런 결론 없이 A 검사장의 새 근무지 소관의 서울고검으로 이송했다. 부산고검은 지난 1월 진정을 접수하고도 넉 달이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A 검사장은 지난 검사장급 고위 인사에서 전보 이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