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서고가로 처리 문제도 공회전…내달 끝내려던 용역 중단

사상~해운대 지하 고속도로 3년 지연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5-28 19:46:0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상~진양램프구간 대심도 준공땐 중복
- 도로기능 상실 구조물 처리 논의도 발목
- 환경단체, 국내 최장 공중공원 활용 제안
- 市·주민은 “주거밀집지 관통” 철거 희망

부산의 또다른 대역사로 주목받는 부산 사상~해운대 지하화 고속도로 사업이 공사비 증액 검토의 여파로 차질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애초 2030년을 목표로 했던 준공 일정을 2033년으로 변경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측과 공사비 증액 협의에 들어갔다. 이 사업과 구간이 중복되는 동서고가로 사상-진양램프 처리 논의도 이 같은 상황으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부산연구원도 동서고가도로 관련 용역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8일 국제신문이 진양램프에서 옛 개금요금소 방향으로 항공촬영한 동사고가로 전경.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국토교통부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사업비 증액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에 국비 부담금 상향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시기는 지난해 2월로, 같은 달 안전 설비를 강화한 ‘도시지역 지하도로 설계지침’ 개정이 이뤄져 사전에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 설계 지침 개정안을 반영할 수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에 따른 수익률 저하로 유료도로 통행료 상승 등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고자 국비 부담금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의 진·출입로는 사상분기점 학장나들목 진양나들목 시민공원나들목 벡스코나들목 좌동나들목 송정나들목 기장분기점 등 8곳이다. 이 가운데 진양나들목과 인접한 시민공원나들목은 황령터널과 연결하기 위해 신설된다. 벡스코·좌동나들목은 해운대지역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사업의 지연은 동서고가로 처리 방안을 논의 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1994년 12월 전 구간이 개통된 동서고가도로는 사상구 감전동과 남구 감만동까지 14.8㎞ 연결하는 지상 10~20m 높이 고가도로다. 사상~해운대 지하화 고속도로가 생기면 이 도로와 중복되는 사상~진양램프 구간의 도로 기능은 끝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동서고가로 구조물을 뜯어내 없앨 것인지, 구조물을 그대로 두고 활용할지를 놓고 지역사회의 의견이 엇갈린다.

앞서 환경단체인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지난해 세미나를 열고 뉴욕 하이라인과 서울로 7017처럼 도심 공중 공원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중정원을 조성해 상업·관광시설과 연결하고 보행자·자전거 중심 시설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동서고가를 지나는 지자체와 주민은 공원화 대신 철거를 원한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지난해 주민투표 결과 철거 찬성이 82%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음과 매연, 일조권 침해 등 주민 피해가 막대했는데 공원이 생기면 사생활 침해와 야간 빛 공해 피해까지 겪어야 하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병길 사상구청장도 “하이라인은 상업지·관광지 인근 2.3 ㎞ 길이 저층 철로이기 때문에 (동서고가도로처럼) 주거밀집지를 관통하는 14㎞ 왕복 4차로 도로에 적용하기엔 맞지 않다. 막대한 유지·관리비에 비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실효성은 높지 않다. 동서고가로는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연구원도 사상~해운대 지하화 고속도로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음 달 완료를 목표로 실시하던 ‘동서고가도로 처리 방안 검토 연구 용역’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 용역은 동서고가도로의 도로 기능 폐지를 전제로 하고, 동서고가로 철거와 공원화 방안의 장단점 분석과 여론조사를 위해 진행됐다. 부산연구원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협상 등으로 사업 추진 일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동서고가로 기능과 관련한 시민 여론을 수렴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해 (용역을) 잠깐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