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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료법인 경영 실적 악화 자본잠식 30곳·적자운영 66곳

市 103곳 작년 사업실적 분석

적자기관 전년도比 13곳 증가

환자 수요 대비 과잉공급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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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지만, 부산 시내 의료법인과 병원의 사업 실적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요에 비해 의료기관이 과잉 공급된 게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시는 시내 의료법인 103곳(의료기관 145곳)의 2023년도 사업실적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분·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의료법인은 2022년보다 3곳 증가해 30곳으로 나타났다. 적자운영 의료기관도 같은 기간 13곳 증가해 66곳으로 집계됐다.

또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시내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만 0.8%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방·치과병원 의원 등은 모두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의 경우 2022년보다 부채비율이 개선됐지만 경영악화에 따른 휴업으로 전환한 4곳의 사업실적을 제외해 실제 요양병원의 경영실적은 더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됐지만, 코로나19 때 일시적으로 병원 방문 등이 줄어든 후 의료기관의 경영실적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환자 수요에 비해 의료기관의 공급 과잉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제5차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부산 내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병상은 일부 지역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부산 전체로 살펴보면 2000개 안팎의 병상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300병상 이하 병원의 병상은 9000개, 요양병상은 1만2000개 이상 초과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향후 의료법인 관련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 오는 10월까지 부실 운영되거나 재산 부정 사용이 의심되는 의료법인 등 20곳을 대상으로 회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지도·점검에도 나선다. 현장 지도·점검에서 경미한 사항은 현지 시정 조치하지만, 중대한 사항은 행정처분이나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점검을 통해 위법 사항이 확인된 의료법인은 단호히 조치하는 등 의료법인 운영 투명성 제고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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