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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창원 원이대로 S-BRT 개통 첫날, 큰 혼란 없었지만 효과는 '아직'

휴일 통행량 적고 시범 운영 효과

속도 40㎞ 제한에 일부 승객 불만

"정착 후 연동형 우선 신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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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버스가 지정된 차선에 멈춥니다. 한발만 물러서 주세요.”

‘창원 원이대로 S-BRT’ 개통 첫날인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대동백화점 인근 정류장에 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김용구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인 15일 오전 8시20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대동백화점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 원이대로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임시 개통 첫날이기도 한 이날 5000번 버스가 속도를 늦추며 들어서자 어깨에 분홍색 띠를 맨 안내원 2명이 경광봉을 흔들며 정차를 유도한다.

버스가 멈춘 뒤 앞문이 열리자 안내원은 버스 기사에게 다음 정차할 때 도로와 보도를 분리하는 연석에 차량을 좀 더 붙여줄 것으로 요구했다. 수평 승하차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승객 10여 명을 태운 버스는 이 구간 편도 4, 5차로 중 1차로에 설치된 ‘뻥’ 뚫린 전용차로를 타고 일반 차량 간섭 없이 주행했다.

이날부터 BRT 전용 신호등이 운영되고, 기존 ‘직좌’ 중심의 신호가 ‘직진 후 좌회전’으로 변경되는 등 교통 신호 체계가 대폭 변경됐지만 창원광장을 거쳐 의창스포츠센터까지 16개 정류장을 지나는 동안 큰 혼란이 없는 모습이었다. 개통 전 2~3주간 시범 운영을 거친 데다 휴일이라 통행량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시민들은 차로 중앙에 설치된 정류장을 통해 버스를 타고 내리는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최영준(32) 씨는 “평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불편 없이 이용했다”며 “오히려 건널목을 끝까지 안 건너고 중간에서 버스를 탈 수 있어 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시가 내세운 운행 시간 단축, 정시성 확보 등의 BRT 도입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버스 주행 속도를 시속 40㎞로 제한한 데다 교차로에서 우선신호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탑승한 5000번 버스는 10여 개의 교차로를 지나는 동안 무려 9차례나 정차했다. 게다가 정우상가 앞 시청사거리에서는 일반 차량의 신호가 BRT 신호보다 먼저 파란불로 바뀌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런 이유로 일부 탑승객 등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도입 초기 안전 위주로 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착되면 교차로 신호를 버스 위주로 개편하는 ‘연동형 신호’를 도입하고 제한 속도를 풀어 버스 운행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홍남표 창원시장도 “임시 개통 기간 중 문제점 신속하게 보완하는 등 S-BRT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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