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사태로, 부산지역 대학병원의 재정 피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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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중인 부산대병원의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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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부산대병원의 입원·외래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2000여 명 줄었다. 같은 기간 양산부산대병원도 3만3000여 명이 줄어 두 곳에서만 총 10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감소했다. 수술 건수도 같은 기간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각각 2000여 건과 1500여 건 정도 각각 줄었다. 환자 수와 수술 건수가 줄다 보니, 매일 3억~5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 기간 부산대병원의 누적 손실 추정액은 350억 원, 양산부산대병원은 230억 원에 이른다.
손실 규모가 계속 늘어나면서 부산대병원은 지난달부터 비상 경영체제 중 가장 강도가 높은 3단계를 적용 중이다. 특히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시행하는 명예퇴직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는데, 이는 한 번에 큰돈이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외 의사직을 제외한 직원은 무급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데 부산대병원 직원 2800여 명 중 1300여 명이 1인당 평균 3일을 사용하기도 했다.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 인제대 부산·해운대백병원 등에서도 매일 1억~2억 원의 손실이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병원도 대부분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동아대병원은 직원 1200명 가운데 절반인 600명가량이 휴가를 사용했다. 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주요 대학병원들은 저마다 살얼음판 위에 선 심정으로 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