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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이거아나] 기후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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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기후플레이션’으로 정했어요. 최근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남극이 지구온난화의 직격탄을 맞아 위태롭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무려 38.5도나 치솟았다는데요. 남극 일부 지역의 3월 평균 기온은 영하 50도 정도인데, 남극 동부 고원 콩고르디아 기지 과학자들이 2022년 3월 18일 측정한 남극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죠. 이는 지구상에서 관측된 가장 큰 온도 상승 폭으로 그동안 유례가 없던 일이에요.

이처럼 ‘전례 없는 기후위기’는 우리 삶에 점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환경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는 농작물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의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일이 허다해지고 있죠. 이는 농작물 생산량의 급감으로 이어졌고, 물가가 치솟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죠.

사과값이 크게 급등하며 전체 물가의 상승까지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사과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애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생기게 한 원인도 기후변화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4~5월 개화시기에 서리가 내렸고, 여름에는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가며 찾아왔습니다. 가을에는 탄저병까지 돌았죠. 이 때문에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30%나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사과가 비싸지니 다른 과일을 사 먹으려는 수요가 몰려 대체 과일로 꼽힌 배, 딸기, 귤 등도 덩달아 가격 상승세를 탔습니다. ‘금사과’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엘니뇨로 인한 가뭄, 폭염의 지속으로 커피 원두의 주요 산지인 콜롬비아, 베트남 등의 커피농장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원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커피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원두 가격 상승을 부추겼죠.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의 주요 재배지인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의 가뭄이 지속되고 병충해가 발생하면서 코코아의 생산량도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하다 보니 초콜릿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죠. 초콜릿 가격 상승이 초콜릿이 함유된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함께 끌어올렸습니다.

기후변화는 여름이 죽을 만큼 더워지고, 겨울이 이상하리만치 따뜻해지며, 빙하가 좀 녹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생존에 직결된 먹거리 생산부터 영향을 끼치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죠. 지금은 과일이나 기호식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그치지만, 훗날에는 쌀이나 밀, 콩, 옥수수 등 생존과 직결된 곡물들이 억만 금을 줘도 구하지 못할 식량대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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