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애물단지’ 공익요원? 기관들 기피로 적체 심각

부산서만 4000명 이상 대기…업무 범위 좁고 일탈 땐 골치

지자체 등 배치 줄이는 추세…청년들 “학업계획 차질” 호소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4-17 20:35:2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출산율 감소의 여파로 병력 자원마저 줄었지만 신체등급 4등급으로 보충역의 일종인 사회복무요원이 부산에서만 무려 4000명 이상 소집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이 신체검사 기준을 강화하고 배치 인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만 장기대기로 ‘소집면제’를 받은 인원이 600명이 넘어서면서 이 같은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부산·울산병무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부산에서 소집대기 중인 사회복무요원은 4135명이다. 소집대기 인원은 매년 줄고 있으나, 그 규모가 커 적체 현상이 지속된다. 최근 5년간 부산지역 소집대기 인원은 ▷2019년 7090명 ▷2020년 7136명 ▷2021년 6180명 ▷2022년 5697명 ▷2023년 5747명으로 확인됐다. 반면 부산지역 사회복무요원은 지난 2월 기준 3042명에 불과하다. 매년 부산에 배치되는 사회복무요원 역시 1500~2000명 수준에 그쳐 적체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 동안은 ▷2019년 1921명 ▷2020년 1930명 ▷2021년 2262명 ▷2022년 1546명 ▷2023년 1705명이 배치됐다.

기약 없이 소집을 기다리는 사회복무요원들은 이 같은 적체로 사회 진출에 차질이 크다고 호소한다. 부산 한 지자체 소속 사회복무요원 김모(23) 씨는 1년에 1차례, 총 3번의 기다림 끝에 올해 초 소집됐다. 그러나 애초 계획한 학업 계획과 소집 시점이 엇갈려 대학 졸업을 하지 못한 채 근무 중이다. 김 씨는 “사회복무요원 사이에선 ‘첫 번째는 당연히 안 되고, 두 번째는 될 수도 있으며, 세 번째는 가야만 한다’는 말이 있다”며 “소집 신청에 계속 떨어져 아예 졸업 후 복무하려 했는데, 마지막 신청의 소집이 생각보다 빨라져 졸업 직전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는 3년이 경과하면 ‘장기대기 사유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는데, 부산에서 지난해 663명이 여기에 해당됐다. 소집해제자는 ▷2022년 458명 ▷2021년 942명 ▷2020년 1051명 ▷2019년 890명으로, 2020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다시 늘었다. 장기대기로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은 사회복무요원 대부분은 수형 또는 정신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심각한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사회복무요원 배정 규모를 늘렸다. 실제 2019년~2021년 집중적으로 소집해 배정 규모가 1만5000여 명 늘었다. 그러나 이른바 ‘구청 공익’으로 불리는 사회복무요원 수요는 줄었다. 지난 5년간 부산시와 16개 구·군의 사회복무요원 수는 ▷2019년 522명 ▷2020년 575명 ▷2021년 587명 ▷2022년 443명 ▷2023년 454명이다. 올해 시와 16개 구·군이 병무청에 요청한 인원은 총 413명으로, 최근 5년 배치 인원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다.

이는 ‘N번방 사건’ 등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범행과 일탈이 잇따르고, 급여마저 올라 지자체가 이들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의 급여는 소속 기관의 예산에서 집행된다. A구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에게 일을 시켰다가 잘못되면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 사고치지 말라고 달래고 다독여야 하는 ‘상전’”이라고 털어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9. 9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