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차기 총장 선거를 끝낸 경상국립대가 두 달이 넘도록 교육부에 총장 후보를 추천 하지 못해 말썽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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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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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학 총장 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에서 검증·의결한 사안을 대학 측이 이의를 제기하며 차기 총장 추천을 거부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17일 경상국립대 총추위에 따르면 총추위는 지난 2월 선거에서 1순위로 뽑힌 권진회 교수에 대해 후보자 검증을 한 결과 ‘문제없음’으로 판단해 총추위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추천을 의결했다.
앞서 권진회 항공우주및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제12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환산득표율 72.992%를 받아 1순위 임용후보자로 당선됐다.
총장 임명을 위해서는 선거를 통해 1·2순위 후보가 결정된 뒤 대학 총추위에서 선거 결과를 토대로 연구 윤리 검증 등을 실시한다. 이어 대학에서 교육부 장관에게 후보자를 추천하게 되고, 교육부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 인사혁신처 후보자 제청, 국무회의 심의·의결, 대통령 재가 순을 거쳐 총장이 확정된다. 그러나 경상국립대는 이 과정에서 교육부 추천이 이뤄지지 않고 멈춘 상태다.
총추위 관계자는 “총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추천 내용을 지난 4월 5일께 대학본부에 전달했다”며 “대학본부는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통상적으로 지난주에는 교육부에 전달이 되었야 하는데, 현 총장이 결재를 하지 않아 총장 임용 절차가 정체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총추위 측은 “구성원이 선택하고 심의한 차기 총장 추천을 현 총장이 거부하는 것은 대학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학내에 권 총장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학 구성원들에게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제12대 경상국립대 총장의 임기는 2024년 6월부터 4년간이다. 대학 총장 결정이 미뤄져 총장 부재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경상국립대가 직면한 여러 과제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대학 구성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권순기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권진회 교수를 추천하지 않고 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학내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 총장 선거 당시 제기됐던 권진회 교수의 ‘논문 논란’ 이슈다. 선거 때 상대 후보가 권진회 교수의 논문 실적 등을 거론하며 부당 논문 게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계속된 의혹 제기에 권 교수는 당시 “대학에는 관련 위원회가 있어 선거 끝나고 나면 1, 2순위자들의 연구 윤리를 법과 규정에 따라 검증한다”며 “지난 총장 선거에 출마해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총창 추천 1, 2순위 후보자의 대해 각각 연구윤리에 관한 고발이 들어와 후보자 추천이 늦어 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