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 땐 증가세 주춤
- 결혼이주 영향으로 女 소폭 많아
- 지역은 대학 많은 남구가 최다
- 범죄자 2019년 1401→988명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부산지역 외국인 주민 수가 다시 늘면서 10년 전에 비해 1.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범죄는 줄고 있어 이들이 지역사회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2년 11월 1일 기준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10년 전인 2012년 4만9329명보다 2만6358명이 는 7만5687명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19년과 2020년에는 외국인 주민이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엔데믹 이후 다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로는 ▷2019년 7만7968명 ▷2020년 7만3185명 ▷2021년 7만2361명이었다.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 주민은 지방선거에 투표권을 갖는다. 2006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외국인은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될 수 없다.
부산 외국인 주민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2021년에는 외국인 주민 중 남성이 3만5686명(49.3%), 여성은 3만6675명(50.7%)이었다. 2022년에는 남성 3만7564명(49.6%), 여성 3만8123명(50.4%)으로 남성 비율이 소폭 늘었다.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았다. 2022년 11월 기준 ▷10대 미만 8886명 ▷10대 7013명 ▷20대 1만9767명 ▷30대 1만9214명 ▷40대 1만641명 ▷50대 6138명 ▷60대 2768명 ▷70대 이상 934명이다.
지역별로는 대학이 많은 남구가 85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단이 있는 ▷사상구 7939명 ▷사하구 7658명 ▷강서구 7017명 순이었다. 남구와 부산대 등이 있는 금정구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각각 부산지역 전체 유학생의 31.2%와 21.9%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과 중국이 각각 4981명(39.6%)과 3352명(26.6%) 순으로 많았으며, 우즈베키스탄 과 일본이 각각 820명(6.5%)과 390명(3.1%)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지역 외국인 범죄는 코로나19 직전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았을 때 정점을 찍은 뒤 크게 줄어들었다가 유지되는 추세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연도별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 수는 ▷2019년 1401명 ▷2020년 1337명 ▷2021년 968명 ▷2022년 988명 ▷2023년 993명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2019년 중국이 409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236명으로 급감했다. 베트남이 215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러시아가 129명으로 세 번째였다. 러시아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2년 81명까지 줄었던 숫자가 1년 만에 급증했다. 다만 마약류 범죄는 최근 5년간 범죄 유형 중 유일하게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마약류 범죄로 검거된 외국인 숫자는 29명이었으나, 지난해는 76명까지 늘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부산의 외국인 범죄 검거는 대부분 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 이뤄진다”며 “외국인 일자리가 부족한 부산 특성상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 남성이 다른 지역으로 빠지면서 범죄도 자연스레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