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벽화마을로 유명한 경남 통영의 동피랑마을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경남 통영시가 동피랑마을 벽화 교체사업을 추진할 민간예술단체 사업자를 오는 26일까지 공모한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2년마다 열리는 벽화축제를 올해 9회째 맞아 ‘동피랑마을 벽화 교체사업’을 추진할 민간예술단체 사업자를 오는 26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벽화축제는 8회째부터 수준 높은 벽화전을 위해 민간예술단체가 사업자로 나서 작가를 섭외하는 등 벽화전을 주도하고 있다. 8회째는 참여 자격을 지역단체로 제한했으나 올해부터는 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국 공모에 들어갔다.

지원 자격은 민간예술단체 고유번호나 사업자등록을 완료하고 최근 5년간 관련 사업 실적이 있는 작가팀을 섭외한 단체로, 거주 지역 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다. 동피랑의 특색을 반영한 20개소 내외의 벽화 교체 계획서를 제안해야 한다.

최종 선정된 민간예술단체 사업자는 1억 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벽화교체 사업을 진행한다. 내달 말 사업자가 선정되면 6월부터 벽화 교체 작업에 들어가 10월께 벽화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통영시 전제순 관광지원과장은 “동피랑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이번 사업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력을 가진 민간예술단체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벽화마을의 원조인 동피랑 벽화의 위상을 높이고, 다채로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새 벽화로 갈아 입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동네였던 동피랑마을은 한때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골목과 담벼락 등에 다양한 벽화를 그리면서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2006년 이후 2년마다 벽화전을 열어 새 벽화로 교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