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의 한 재개발조합사무실에서 조합장 측과 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사이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비대위가 용역 업체를 고용해 사무실 문을 강제로 개방하려는 과정에서 유리문이 박살 나며 업체 직원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후 5시50분께 부산 남구의 한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조합장 측과 비상대책위원회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조합 제공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께 “빨리 경찰이 출동해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해임 통보를 받은 조합장 측이 조합사무실에서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에 반발한 비대위 측은 용역 업체 직원 10명을 고용했다. 비대위는 업체 직원에게 조합원 자격을 위임해 사무실 점거를 시도했지만, 이들의 조합원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조합장 측은 사무실 문을 걸어 잠갔다. 이후에도 용역 업체 직원이 사무실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며 다툼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유리문이 산산조각나며 직원 1명이 유리에 얼굴이 베이는 경상을 입었다. 사방에 흩어진 유리조각은 비대위 측이 정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조합원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발생 보고로 처리해 오는 8일께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