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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이거아나] 스트림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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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스트림플레이션’으로 정했어요. 구독 경제 시대답게 “달마다 구독료 지불하면 이만큼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줄게”라며 OTT 서비스를 선보인 플랫폼이 한두 개가 아니잖아요. 라노만 해도 두 개의 OTT 서비스를 구독 중인데요. 예전에는 3~4개의 OTT를 한꺼번에 구독하기도 했지만, 구독료가 오르면서 점차 줄여나갔어요. 지금은 필요한 OTT를 그때그때 돌려가며 구독해서 쓰고 있죠.

국내 미디어 시장은 OTT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OTT 앱 설치자는 ▷2019년 112.3% ▷2020년 48.3% ▷2021년 26.8% ▷2022년 7.5%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3세 이상 5041명의 86.5%가 OTT를 이용했습니다. 1인당 평균 OTT 개수는 2.1개죠. 지난해 1인당 OTT 구독료로 월 1만2005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구독료 인상분이 반영돼 관련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최근 1년간 OTT 평균 구독료 상승률은 25%에 달합니다. 월 1만 원 이하의 요금제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죠. 넷플릭스는 기존 월 구독료 9500원의 베이직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제한했고, 디즈니플러스는 기존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로 운영되던 방식을 스탠다드(9900원)과 프리미엄(1만3900원)으로 나눴습니다. 티빙은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멤버십 구독료를 20%씩 인상했고, 기존 월 1만3000원이었던 프리미엄 요금제를 1만7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은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상승했습니다.

OTT 구독료가 연달아 인상되면서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OTT 시장은 성장세가 가팔랐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만 해도 가입자 확보를 위해 앞다퉈 저렴한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장 내 경쟁이 격화하고 이용자 수 정체, 콘텐츠 제작비 상승 등 문제에 직면하자 적자 해소를 위해 줄줄이 구독료 인상에 나섰죠.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전망입니다. OT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구독료 인상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 우려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OTT 업체 대부분이 특별한 가격 인상 요인을 밝히지 않고 구독료를 잇달아 인상했죠.

내년에는 통계청 분류상 통신비가 ‘정보통신비’로 바뀌어 OTT 구독료까지 포함됩니다. 기존에 ‘문화 서비스’ 지출로 분류되던 OTT 비용이 ‘일반적인 통신 비용’으로 여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는 12만9063원이었는데, 이대로면 내년에는 가구당 통신비가 처음으로 14만 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그동안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통신비 인하 압박을 이어온 정부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죠.

정부는 스트림플레이션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글로벌 OTT의 가격 인상에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통신사의 부가 서비스를 통한 할인 정책’에서도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중심의 소폭 할인 정책만 제시됐죠. OTT 업계에서는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 간 역차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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