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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해운대CC 중처법 적용…좁고 가파른 카트 도로 도마 위

용역업체 소속 2명 사망, 4명 부상

노동청 조사 착수, 경찰도 수사

전국 연평균 360건 안전사고

절반 이상이 골프카트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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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 있는 골프장인 해운대컨트리클럽(해운대CC)에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31일 자 11면 보도)와 관련해 노동 당국이 골프장과 용역업체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한다. 경찰도 골프장과 용역업체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수사한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해운대CC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 골프장과 용역업체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골프장에서는 지난달 30일 밤 10시25분 야간 잔디 보수 작업을 위해 4명이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전도됐다. 이에 트럭을 타고 뒤따르던 운전자 A 씨 등 2명은 이를 발견하고 사고를 수습하고자 트럭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10여 m 뒤에 있던 트럭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미끄러져 내려와 카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카트에 타고 있던 4명 중 2명이 숨지고, 나머지 카트 탑승자 2명과 A 씨 등 2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다. 사상자 6명은 모두 용역업체에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된 인력으로, 하루 2시간가량 잔디를 정비·보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다 난 사고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사업주 등을 상대로 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장경찰서는 이 사고가 ‘중대 산업 재해’에 해당돼 부산경찰청에서 관련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청으로 사건이 인계되면 사업주 등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골프장 내 카트 도로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주말 골프 라운딩을 예약한 김모(36) 씨는 “국내 골프장 카트 도로가 경사도는 심한 데다 도로 폭은 너무 좁아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큰 사고가 일어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연평균 360건의 골프장 안전사고가 발생하는데, 상당수가 골프 카트로 인한 안전사고다. 한국소비자원이 골프장 사고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2022년 실시한 ‘골프장 안전실태조사’를 살펴보면 4년간(2018~2022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87건의 골프장 안전사고 중 50.6%(44건)가 카트 사고였다. 또 조사대상 골프장 10곳에 설치된 카트도로(19개)의 경사도와 안전시설물 설치 현황을 점검한 결과 카트 주행 때 주의가 필요한 급경사 구간 43%에는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탈면과 인접한 곳 22.5%에도 방호 울타리 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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