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처법 확대, 사회요구 반영된 결과…중기 지원 병행”

김준휘 부산고용노동청장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3-25 19:48:49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건설현장 추락사고 등 재해 잦아
- 지역 영세사업장 많아 혼란 이해
- 안전관리 전문가 선임 인건비 지원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상시근무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며 우리 사회의 안전보건 환경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안전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발생한 중대재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하는 한편, 영세·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준휘 부산고용노동청장이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에 따른 지원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지난달 5일 취임한 부산고용노동청 김준휘 청장은 최근 노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중대재해처벌법 확대를 두고 이같이 설명했다. 김 청장은 1990년 12월 근로감독직으로 공직에 임용된 후 약 33년간 포항 울산 대구지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본부와 지방관서에서 감독·고용부서장, 양산·울산지청장 등 다양한 분야의 보직을 지낸 고용·노동 전문가다. 그는 “그간 본부와 지방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사단체, 자치단체, 기업 등과 긴밀히 소통·협력하여 부산의 실정에 맞는 고용노동정책을 집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 각오를 밝혔다.

김 청장의 취임 직전인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26일까지 부산 노동현장에서는 1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관해 김 청장은 “11건의 사고 중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고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업의 경우 높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 많아 추락사고가 잦은데, 실제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건설업 산재 사망자의 70% 이상이 추락사고로 인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산청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추락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 등 50개소를 대상으로 ‘건설업 추락재해 예방 집중감독’을 진행한다. 또 68개의 전문건설업체를 산업안전감독관과 매칭해 중소 건설업체의 안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특히 지난 1월 27일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고심이 깊었다. 그는 “부산은 울산 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부족하고, 근로 조건이 열악한 생계형 영세 사업장이 많다. 숙박·음식점업 등이 대표적인데, 영세·중소 사업장은 별도의 안전관리 전문 인력 확보와 안전교육·시설 확충이 어려워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이후 노동현장의 혼란과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어 “부산청은 소규모 사업장이 ‘공동안전관리 전문가’를 선임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중소업체가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컨설팅, 상담, 기술지도, 재정지원 등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으로 수사 대상 업장이 폭증하면서 부산청의 업무도 급증했다. 김 청장은 “급격하게 늘어난 업무에 본청 직원의 정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행정안전부의 허가를 먼저 받아야 하고,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도 필요해 당분간 인력난을 해결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그동안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 안전사고예방 홍보 시 안전보건공단 등과 협업해 사업을 진행하고, 기존 노동청 소속의 안전사고예방 홍보 담당 인원을 중대재해 수사관으로 배치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아 바뀌는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는 ▷2021년 119건 ▷2022년 106건 ▷2023년 100건으로 감소하는 등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산청장으로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지역 산업 전반에 깊게 뿌리 내리고, 안전 문화가 꽃 피울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