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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아이(London Eye)’ 같은 대관람차, 소멸위기 부산 중구 되살릴까

합계출산율 0.31 전국 꼴찌…구, 1억 들여 관광발전 용역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3-25 19:59:32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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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복도로 벚꽃봄축제 만들고
- 광복로에 면세점·텍스리펀창구
- 장기 과제 북항 놀이기구 추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한 부산 중구가 관광개발의 새 판을 짠다. 산복도로 벚꽃축제부터 대관람차 설치까지 논의되는 등 인구 4만 명도 되지 않는 ‘미니 지자체’인 중구가 관광 발전으로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구는 지난 15일 ‘중구 문화관광발전 종합계획’ 용역이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구비 9700만 원이 투입된 용역은 지난해 4월 착수해 지난 15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용역은 5년간(2024~2028년)의 중구 문화관광 전략 수립과 과제 도출을 위해 시작됐다. 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중장기·장기 과제로 사업을 분류해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 과제로 당장 추진하는 사업은 ‘중구 시즌(J-season)’이다. 중구 시즌은 광복로 트리축제 등 가을 겨울에 집중된 관내 축제를 계절마다 마련한다는 기획으로, 봄 축제로 산복도로 벚꽃 봄 축제를 진행한다. 민주공원 아래에 겹벚꽃나무가 있는 거리 등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정원을 선정해 봄 대표축제를 추진한다. 북항·산복도로·민주공원까지 꽃길을 확대해 관내 소공원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3억5000만 원으로 야외 음악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구는 1억 원을 투입해 당장 내년 봄부터 축제를 시작할 계획이다.

‘광복로 면세 로드’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상권 중심의 관광특구인 중구의 특성을 살려 소비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내용은 부가세를 환급할 수 있는 텍스 리펀 창구를 광복로에 2곳 만들고 관광객이 모이는 광복로 패션거리 등에 면세점을 조성한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25~2026년이며, 4억 원을 들인다.

관광교통 개선을 위한 원도심 순환 관광트램과 산복도로 관광교통형 트램도 구상 중이다. 원도심 트램은 C-BAY Park 선의 연장선으로, 1930년대 운행한 부산전차를 되살려 관광명소를 지나게 하는 내용이다. 중앙동과 광복동 일대 4.2㎞ 노선에 378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방안이 나왔다. 산복도로 트램은 영주2동 1.6㎞ 노선에 320억 원을 들여 경사형 트램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산복도로와 도심을 이어 주민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두 트램 사업 모두 2030년까지 조성하는 방안이 나왔으나, 구는 예산 등 사업의 현실성을 고려해 추진 여부를 고심 중이다.

장기 과제로는 중구에 랜드마크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포트 플레이그라운드’로 명명된 이 사업은 북항과 자갈치시장 등 해안축을 연결하기 위한 거점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대관람차 또는 신개념 놀이기구를 만든다. 현재 가장 유력한 안은 북항 일대에 대관람차를 만드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5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런던아이(사진)를 모티브로 부산항 일대의 경관 감상과 기구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또 50억 원을 들여 롯데타워가 들어설 중앙동 일대에 1㎞ 거리의 해안문화거리를 조성해 해안문화축을 형성하는 안도 논의 중이다.

중구의 관광개발 사업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구의 합계출산율은 0.31로 전국 지자체 중 꼴찌다. 인구 역시 지난달 기준 3만8000여 명에 불과하다. 특히 대규모 사업은 예산 문제를 비롯해 시 협의도 필요해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북항 일대에 조성을 구상 중인 대관람차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검토 중이며 시와도 협의 중이다”며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중구의 부활 동력으로 관광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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