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나무 죽는 에코델타’ 수자원공사 4년 전 땜질식 보완

조경 불량에 비료 투입 등 조치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3-24 19:53:3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문제 반복돼 비판 목소리 커져
- 市 대응책 위한 토양조사 착수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경이 생육불량으로 집단 고사 위기에 놓인 가운데(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면 등 보도) 부산시가 4년 전에도 수자원공사에 수목 식재 불량과 대규모 민원 발생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보완 조치를 했지만, 지난해 시·구 합동점검에서 유사한 지적을 받으며 ‘땜질 보완’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토양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에코델타시티 1단계 조경 공사와 관련해 전반적인 조경 불량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1·2공구 조경을 놓고 수목 식재 기반 불량과 공간 협소, 식재량 부족 문제 등이 지적됐다. 또 경기도 시화지구에서 수목 집단 고사로 대규모 주민 민원이 제기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토양 치환과 수목 재식재, 수목 규격 상향(근원직경 12㎝ 이상) 등을 수자원공사에 요구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추가 공사비 53억여 원을 들여 일부 나무의 규격을 키우고 경관목 등을 추가로 심는 등 보완 조처했다. 토양 불량 문제 해결을 위해 토양개량제(비료)를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시의 지적은 물론 내부 검토 결과 조경·녹지와 관련한 시민 인식이 상향됐고 향후 민원 예방을 위해 보완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처였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보완에도 지난해 시·구 합동점검에서 생육불량과 식재량 부족 등 같은 문제가 반복해서 지적되면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땜질식 보완’ 탓에 공사 막바지 단계에 이른 현재 보완 공사의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강서구의회 김정용 의원은 “기후변화에 강하고 관리가 쉬운 동백나무조차 고사 위기인 것을 보면 수자원공사의 보완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관리권 이관 전 생육 부진 원인 진단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시와 구 예산이 낭비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 외 또 다른 문제도 발견됐다. 본지 보도 이후 시와 구의 긴급 점검 결과 1단계 용지를 흐르는 ‘주운수로’(배가 다니는 물길)에도 문제가 발견됐다. 시에 따르면 초기 구상과 달리 관광용 배가 다니기에 힘든 구조이고 수질 관리 장치나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운 여름 수로의 고인 물에서 녹조와 악취, 해충 번식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수로를 메워 잔디밭이나 생태습지로 만드는 등 추가 대책 없이는 관리권을 이관받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는 에코델타시티 ‘조경 참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다음 달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임업진흥원에 토양 표본을 보내 수목 생육불량 원인을 밝히기 위한 토양 검사를 진행한다. 또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거쳐 에코델타시티가 애초 계획했던 ‘친환경 생태 도시’로 무사히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고사 수목 제거 작업을 이달부터 시작하고 추가 식재하는 것을 계획하는 등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조경 환경 개선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0. 10“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5. 5“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6. 6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7. 7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8. 8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9. 9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6. 6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7. 7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7. 7“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