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화 ‘밀수’ 뺨쳤던 남천동, 60년대까지 밀수 중심지였다

수영구, 생활문화조사연구 발표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3-21 19:47:3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재개발로 사라질 지역 역사 기록
- 민락동은 과거 군사 요충지 언급

부산 수영구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사라질 지역의 역사를 남기고자 진행한 조사 연구에서 남천동이 과거 국내 밀수의 중심지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민락동은 부산지역의 군사요충지로, 왜구의 침입을 막는 전진기지였다.
왜적의 침입에 막는 조선 수군의 주둔지가 있었던 민락동의 옛 모습. 수영구 제공
21일 수영구가 발표한 ‘2023년 수영구 생활 문화조사 연구’를 보면 남천동은 일제해방기부터 1960년대까지 알려지지 않은 ‘밀수의 천국’이었다. 매우 치밀하고 단계적인 밀수가 많아 ‘특공대 밀수’라는 별칭이 나올 만큼 유명했다고 한다. 연구에 묘사된 밀수 작업은 마치 영화 ‘밀수’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조업을 나가는 척 배를 몰고 가서는 공해에서 밀수품을 받아 선창 등에 숨겨 돌아오거나, 싣고 온 밀수품을 얕은 바다에 빠뜨리면 해녀가 이를 건져 와 물품을 거래하는 등 참신한 수법의 밀수가 성행했다. 주요 밀수품은 ▷견직물 ▷장신용품 ▷화장품 ▷주류 ▷식료품 등이었다.

매년 진행되는 이 조사는 대한민국문화도시 지정 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1억1600만 원을 투자해 관내 5개 법정동의 역사를 조사·기록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영구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으로 사라지는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진행한다. 2022년 보고서에는 현재 회센터로 유명한 민락동이 과거 군사요충지였다는 사실도 언급된다. 민락동 백산이 조선시대에 왜군을 포착하는 최전방 초소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후 한국전쟁 시기에는 백산과 수영강 인근이 비행장이자 포부대로 사용됐다. 북한 무장 공비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한 직후에는 민락동에 많은 해안초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민락수변공원 인근에는 아직도 벙커가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