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의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기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내주 내내 이어지면서 벚나무도 일찍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5일 부산 울산 경남의 최고기온은 17~21도로 평년보다 4~6도 높겠다. 따뜻한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지는데 오는 16~17일 최고기온도 16~21도로 분포하면서 평년보다 3~5도가량 높다. 17일에는 봄비가 내릴 예정지만,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최고기온이 계속 13~15도 정도로 전망돼 당분간 따뜻한 봄기운이 계속된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 내외로 매우 커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부산 울산 경남의 최저기온은 -2~6도, 16일은 0~8도다.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수도 있어 농작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벚나무 개화도 평년보다 3~6일가량 빠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제공 업체 케이웨더는 오는 21일 제주에서 가장 일찍 벚꽃이 피고, 부산 울산 경남 등 남부지역은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벚나무 개화 관측을 시작한 1921년 이후 가장 이른 19일 벚꽃이 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일가량 늦지만, 평년보다는 3일 일찍 피겠다. 다만 부산 수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벚꽃이 피기도 했다.

지난 7일 부산 수영구 한 학교 앞에 벚꽃이 만개해 지나는 시민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