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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일요일로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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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모든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국제신문 지난달 13일 2면 등 보도)이 추진되는 가운데, 노동계는 대형마트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휴업일 변경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는 8일 마트노동자 의무휴업 일요일 사수를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는 8일 마트노동자 의무휴업 일요일 사수를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들은 시와 16개 구·군 등에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평일변경은 단순히 마트노동자들의 휴일이 바뀌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시와 각 기초단체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말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노동계는 시가 휴업일 전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마트노동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반발한다.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면 마트노동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주말을 잃어버리게 되고, 더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주말을 쉬는 날로 선점하기 위해 ‘눈치 싸움’을 해야 하는 탓에 직장동료 간 불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지자체는 노동계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휴무일 평일전환을 중단할 근거가 없어 난색을 표한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은 이해당사자의 협의를 거치면 공휴일이 아닌 날로 변경할 수 있는데, 마트노동자는 법에서 정하는 이해당사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는 이해관계자인 유통계와 시장상인이 모두 평일전환에 합의했기 때문에 계획을 중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수영구 관계자는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유휴인력을 배치할 것을 대형마트에 촉구해 노동자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원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부산시청 민원실에 제출하려다가 집단 출입을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쓰러져 머리와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청원경찰 1명이 무릎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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