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국 최초 개인형 이동장치(PM)와 대중교통과의 환승 할인 혜택이 부여되는 사업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우선 PM-시내버스의 환승할인을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할인 적용 대중교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달부터 부산대, 도시철도 부산대역·장전역 등 금정구 일대에서 ‘PM-대중교통 환승할인 사업’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의 핵심은 ▷PM업체별 앱(어플리케이션) 제거 ▷대중교통 환승 할인 등이다. 기존 PM 이용자는 업체별로 별도의 앱을 깔아야했지만, 이번 사업으로 교통카드를 찍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PM 이용자는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스캔하는 등의 단계를 거쳐야 했는데, 이를 간소화한 것이다.

여기에 PM 이용 후 30분 내에 시내버스를 타면 500원의 운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시내버스를 먼저 이용하고 PM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시는 오는 5월께 PM과 도시철도 간에도 환승 할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이 이뤄질 경우 정액권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지만, 이 사업은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점에서 다른 시도와 차별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PM 방치 문제의 해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달 부산시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서 이용이 끝난 뒤 길거리에 방치된 PM을 견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시는 3개월가량의 유예기간을 적용한 뒤 오는 5월께부터 구·군과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PM 업체에 견인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사업 운영 뒤 성과분석을 한 뒤 적용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환승할인 시범사업은 PM 생태계를 구축하고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