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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인다고 능사 아냐…비판적 사고력 키워줘야

슬기로운 부모교육 <12> 초등생 디지털 문해력

  • 박희준 부산가톨릭대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
  •  |   입력 : 2024-03-04 19:09:0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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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등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시간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어른보다 능숙하게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디지털 문해력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보고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아동일수록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며, 영상의 경우에도 시청한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 문해력 저하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첫 번째로, 초등학생들의 미디어 소비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이는 주로 숏츠 영상과 같이 짧은 정보에 치우쳐져 있어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두 번째로는 정보의 과부하다. 인터넷은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초등학생들은 이를 판별하기 어려워 본인의 특정 관심 영역으로 편향된 정보만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부재로, 정보 검색, 미디어의 선택 및 평가, 디지털 문서 작성 등의 기술이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데, 지속적인 지도와 지원을 통해 미디어 소비 시간을 통제하고 함께 미디어를 접하며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대부분 부모는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보고,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모르면서 무작정 사용 시간만을 두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여 홍수처럼 밀려드는 디지털 미디어 세계에서 아이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첫째로는 책 읽기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으로, 책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는 동시에 디지털 정보의 도움을 받아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종이로 된 책을 읽고 관련된 내용의 동영상이나 정보를 찾아 디지털 기기에 메모하는 등의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는 인터넷 사용 시간제한과 어떤 콘텐츠를 볼 수 있는지, 어떤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로는 디지털 정보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진실인지 허위인지 판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 검색 능력을 알려줘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부모의 모델링이 중요한데, 양육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디지털 문해력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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