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우울증을 앓는 60대 남성이 형수인 70대 여성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국제신문DB

25일 마산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 씨와 70대 여성 B 씨가 각각 화장실과 방 안 침대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B 씨의 아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기 위해 B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A 씨 등을 발견했다.

A 씨와 B 씨는 이곳에 함께 거주 중인 것을 알려졌다. 당시 외부 침입 흔적과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는 A 씨의 신체에서 자해한 흔적이 발견됐고 B 씨에게 외상이 없는 점에 미뤄 A 씨가 B 씨를 질식을 유발하는 방법 등으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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