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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 님아, 그 바다로 가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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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수질이 해수욕을 즐기기에 부적합했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부산지역 일부 지자체의 해수욕장 수질 관리 실태 이야기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 이원준 기자
지난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수질 부적합 사례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해수욕장의 수질이 해수욕을 즐기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해수욕장 수질 관리에 허점을 보인 것입니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종환(강서1)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7개 공설 해수욕장의 수질 조사 결과 ‘부적합’ 사례는 21건이었습니다. 이 사례는 전년도 4건에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 9년간 부적합 횟수 평균 2.8건과 비교하면 650%나 급증한 것입니다.

광안리와 일광해수욕장은 부적합율이 50% 이상이었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11차례 수질 검사에서 6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광해수욕장은 12차례 조사에서 6차례 부적합이었습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 부적합 사례가 크게 늘어난 원인을 지난해 강수량이 늘면서 바다로 유입된 육상 오염물질이 증가한 탓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더 많았던 2020년 부적합 사례가 4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강수량 증가를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확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의 해수욕장 수질관리 체계의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이종환 시의원은 지난해 수영구와 해운대구는 광안리와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의 수질 부적합 결과를 통보받고도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알리거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오염원을 파악해 이용객에게 오염현황을 공개하도록 명시한 해양수산부의 지침을 위반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수욕장 수질 검사 결과를 부산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만 게시해왔습니다.

해수욕장은 수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촘촘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질이 부적합하다면 해수욕 이용객에게 알리거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수질 검사를 했다면 누구나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가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시민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면 이를 개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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