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임금체불 급증 865억 사상 최대…정부 칼 빼들었다

부동산 침체로 하청업체 피해 커…1년새 773억서 11.9% 늘어나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2-05 20:05:1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국 누적 체불액 1조7845억

- 고용부, 피해 50명·10억 이상
- 고의·상습 체불기업 특별 감독
- 재감독땐 시정명령 아닌 과태료

지난해 임금체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의 지난해 임금체불액도 전년보다 1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특별근로감독을 강화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고강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5일 2024년 근로감독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고의·상습 체불 업체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누적 임금체불액은 1조7845억 원으로, 2022년보다 32.5% 급증한 역대 최대 금액이다. 피해 노동자도 27만5432명에 달한다. 부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임금체불액은 865억 원으로, 2022년 동기 대비(773억 원) 11.9% 늘었다. 부산노동청은 부동산 경기침체 기조에서 원자재비 등 공사비 상승, PF 대출 위기가 맞물려 하청업체에 지급할 임금과 각종 대금이 밀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에 체불임금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임금체불 피해를 입은 노동자는 1만4391명으로, 2022년 동기 대비(1만6741명)보다 줄었지만 피해 규모는 더 커진 것이다.

체불임금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노동부는 올해 피해 노동자가 50명이거나 피해 금액 10억 원 이상, 임금체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범정부 차원의 체불 임금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 간 협업도 강화하는 한편 재직자가 임금 체불 신고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익명 제보’에 따른 이른바 ‘체불 기획 감독’을 올해부터 처음 도입했다. 실제 노동부는 지난해 말까지 들어온 165건의 익명 제보를 토대로 지난달 ‘기획 감독’에 착수했다. 부산노동청은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로 꼽히는 레저 스포츠업을 대상으로 연중 ‘기획 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부산시는 최근 설 명절 대비 임금체불 예방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임금 체불 사태를 해결하려면 당국이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고 체불 사업주 명단도 공개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금 체불 사업주는 기소 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벌금액도 체불 금액의 10~30%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노동부는 이와는 별도로 정기·수시·특별 감독 외 ‘재감독’도 신설 추진한다. 재감독은 앞선 근로감독을 통해 시정명령을 받은 사업장에서 또 다시 신고가 들어오면 재차 감독을 나가는 제도다. 이는 한 번 주의를 받은 사업주가 방심해 위법을 저지르는 걸 막기 위한 취지다. 노동부는 재감독에서 고의·상습적 위반이나 노동자 인권 침해 등이 확인되면 시정명령 대신 곧바로 사법처리나 과태료 부과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엄정한 근로감독을 통해 공정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 약자를 배려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근로감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8. 8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