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년 뒤 부산 어린이집·유치원 10곳 중 4곳은 문 닫는다(종합)

육아정책硏 분석, 저출산 여파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1-30 19:30:3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19곳서 756곳 폐원 전망
- 전국 평균 31.8% 부산 39.4%
- 17개 시도 중 감소율 가장 높아
- 市 “민간 폐원, 국공립 전환 확대”

극심한 저출생의 여파로 어린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담당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급감한다. 특히 부산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로 어린이집(유치원)이 문을 닫으면서 교육환경이 나빠지면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제신문이 육아정책연구소의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이라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919개였던 부산지역 어린이집·유치원은 2028년 756개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39.4%의 감소율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31.8%를 웃돌면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부산에 이어 서울과 대구가 각각 37.3%, 울산과 인천은 각각 34.4%와 34.0%였다. 이는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도출된 수치다.

보고서도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지역에서 교육과 보육 관련 시설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원이 다 차지 않았지만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있는 만큼 향후 폐원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에서 최소한의 인프라가 유지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 남는 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 등으로 취약지역 지원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2018년 2304개였는데, 2022년부터 2000개 아래로 떨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유지 여부에 따라 영유아 교육과 보육의 취약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A(40대·부산 연제구) 씨는 지난해 하반기 만 4세 아이가 다니던 집 근처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자 부랴부랴 다른 어린이집을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1.5㎞나 더 떨어진 곳으로, 등·하원 길은 더 멀어졌다. A 씨는 “아침 출근 시간대 등원 시간이 10~20분 정도 늘다 보니 아무래도 집 근처보다 불편하다. 조부모가 아이를 하원 시킬 때도 있는데, 고령이다 보니 20분 걸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운영자들도 수요 급감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채 폐원하는 사례가 속출한다. 현장에서는 업종 전환을 고민할 여지도 없이 문을 닫는 게 상책이라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박기남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매년 수십 곳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 실정인데, 재투자를 부담스러워해 업종 전환도 쉽지 않다. 저출산 탓에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교사 부족 문제에도 시달릴 것”이라면서 “영유아 교육 인프라가 갈수록 취약해지는 상황이라 정부나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폐원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을 공공형으로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미옥 시 여성가족국장은 “주로 민간 어린이집이 폐원하는 사례가 많아, 이런 곳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공공 형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취약지가 발생하지 않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