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올해를 ‘창업문화 확산의 해’로 선포했다. 핵심은 경남 첫 글로벌 융복합 창업축제(GSAT 2024) 개최와 민간 주도의 창업 생태계 조성 가속화다.

이재훈(왼쪽 세 번째)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이 2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오는 4월 1일부터 사흘간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GSAT 2024’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남의 창업 생태계를 국내외로 연결하고 창업의 지역 정착 기회를 늘리는 등 창업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에서다. 이 창업축제는 ▷글로벌 학술회의 ▷스타트업 컨퍼런스 리그 ▷기업 투자설명회(IR) ▷비즈니스 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기업과 스타트업 간 기술협업을 위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비제조 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특별관도 운영된다. 도는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도 함께 누리는 창업문화 축제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도는 공공 주도 창업 지원 방식에서 탈피, 민간 주도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책 전환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이 공동사업화해 협업하는 개방형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개방형 혁신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신기술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지원과 성공 경험을 활용해 신속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해 경남의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등 2개 사와 창업기업 19개 사가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도는 올해에는 5개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30여개 사의 스타트업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경남형 팁스(TIPS) 신설로 창업 지원사업과 투자 연계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팁스 프로그램은 우수 기술을 지닌 초기 기술기업에 대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투자 지원을 하는 것이다. 2022년 말 기준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운영사의 73%는 수도권에 있다. 경남은 기술창업 기업이 비수도권 최대인 1만1478개로 전국 4위 수준임에도 팁스 선정 기업은 23개로 전국 2130개의 1.2%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경남형 팁스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도가 팁스 운영사를 자체 선정하면 해당 민간 운영사가 우수 스타트업에 1억 원 이상 선투자한 뒤 도에 추천하고, 이 중 도가 2개 사를 선발해 연간 1억 원 이상 맞춤형 사업화 자금을 2년간 후속 지원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