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진행으로 죽은 상권 살리자”
- 지역정가 “사업 좌초 다신 없어야”
부산시가 남구 옛 부산외대 땅에 게임 비즈니스파크와 함께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을 시도(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1면 보도)하면서 10년째 표류 중인 이곳의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자 지역 주민과 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
| 부산 남구 우암동 구 부산외대 캠퍼스. 김성효 기자 |
권종섭 우암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외대 땅이 장기간 방치되며 우암동과 감만2동 상권이 다 죽어버렸다. 옛 외대부지 개발사업은 이곳 주민 모두가 주목하는 사업”이라며 “바이오 연구단지가 들어와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지역 주민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23일 밝혔다. 애초 주민은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것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그러나 10년간 부지가 방치되며 슬럼화가 가속되자 최근에는 ‘어떤 사업이라도 좋으니 빨리 일대가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점점 많아졌다.
오은택 남구청장도 “오랫동안 방치돼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하루빨리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며 “특히 게임산업과 함께 바이오 연구단지가 들어선다면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시의 방침을 환영했다. 남구의회 김철현(국민의힘), 허미향(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각각 “게임 산업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지는 않을지 우려했는데 돌파구를 찾은 것 같아 다행”과 “우암동은 물론 감만2동과 대연4동의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4년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옮겨간 뒤 시는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거단지를 이곳에서 공영개발할 계획을 세웠으나 2021년 6월 민간 사업자가 이곳을 매입하며 사업이 백지화했다.
이후 시는 이곳에 게임 비즈니스파크 조성을 추진지만, 주거시설 비중 두고 개발업체와 입장차가 커 이 역시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시는 게임산업단지와 함께 바이오 연구단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개발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이곳에 ‘바이오 랩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성 평가를 부산산업과학혁신원에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들은 사업의 신속한 진행과 함께 주민과의 소통 강화도 주문했다. 국민의힘 박수영(남갑) 의원은 “속도가 중요하다. 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서둘러 사업자와 협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조상진(남1) 의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공영개발이 무산된 적도 있는 만큼 개발 속도를 높여 좌초 우려부터 불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은 “신속한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주민과의 소통”이라며 “이번 사업 추진이 주민과 업체 모두 상생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불필요한 특혜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